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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조 탕평의 글과 그림의 힘 -2 규장각 사호원 수교 현판 규장각 관원을 보호하고 위상을 세워주는 글귀 규장각 관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을 규장각 2층 건물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있어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정조는 사무실인 이문원을 인정전 서쪽으로 옮기도록 했습니다. 규장각 실무 담당자인 서리들의 공간에 '사호헌'이라 이름을 지어주면서 '비록 상급 관청 서리라 해도 출입할 수 없게 하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규장각 위상을 세우기 위한 정조의 세심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암 강세황공 칠십일세 진영 어제 제문 - 정조 탁 트인 흉금, 고상한 운치, 서화는 거친 자취일 뿐 붓을 휘들러 수만 장 글씨를 궁중의 병풍과 시전지에 썼네. 판서 지냈으니 벼슬은 낮지 않은데 삼절은 당나라 정건(705~764)의 수준 중국에 사진으로 갔다가 기로소..
(프랑스 -27) 쉴리 쉬르 루아르와 샬론 사이에 있는 루아르 계곡 세계문화유산(255)/ 프랑스 쉴리 쉬르 루아르와 샬론 사이에 있는 루아르 계곡 (The Loire Valley between Sully-sur-Loire and Chalonnes; 2000) 상트르 주와 페이드라루아르 주[Regions of Centre and Pays de la Loire]의 루아레 현[Loiret], 루아르에셰르 현[Loir-et-Cher], 앵드르에루아르 현[Indre-et-Loire], 멘에루아르 현[Maine-et-Loire]에 걸쳐 있는 루아르 계곡은 유서 깊은 도시, 마을을 비롯한 거대한 건축학적 문화유산[고성]과 경작지 등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고 특출한 문화적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경작지와 도시는 수세기 동안 루아르 강을 중심으로 하는 물리적 환경과 주민들의 상..
더 평온한 세상 더 평온한 세상 영원히 끝나지 않는 폭풍우는 없다. 모든 비바람은 지나간다. 고난의 때에도 끝이 있다. 그다음은 이전보다 더 나아진다. 더 좋은 관념, 더 올바른 사회 구조, 더 바람직한 제도, 더 평온한 국가가 생겨난다. 새로운 창조의 때, 곧 영원한 어둠을 뚫고 빛이 드는 때가 온다. 여기에는 긴박한 상황이나 흥미진진한 사건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따분한 일상이 펼쳐진다. 그러나 그때가 되어서야 새로운 창조의 작업이 시작된다. - 조앤 치티스터의《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중에서 - 비바람과 폭풍우를 인간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미리 대비는 할 수 있습니다. 비바람으로 날아간 지붕을 고치고, 폭풍우로 휩쓸려간 다리를 다시 놓은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막대한 비용과 고난이 뒤따르지만 더 아름다운 지붕,..
영.정조 탕평의 글과 그림의 힘 언제 :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실 2024년은 영조 즉위 3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특별전 은 영조와 정조가 나라의 중심에 서서 ‘탕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글과 그림의 힘’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주목하는 전시입니다. 붕당이 극심해 신하들이 왕을 선택할 정도로 왕권이 흔들린 상황에서 영조는 탕평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글’로 방향을 설정하고,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왕도를 바로 세워 탕평을 이루고자 글과 그림으로 소통했습니다. 정조는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하며 규장각 신하 등 친위세력을 양성하는 등 치밀하게 국정을 이끌었습니다. 영조와 정조가 뜻을 전달하기 위해 글과 그림으로 ‘소통’했듯 전시는 ‘소통’의 산물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영조와 정조의 알려지지 않은 이..
(프랑스-26) 벨기에와 프랑스의 종루(Belfries of Belgium and France; 1999) 세계문화유산(254)/ 프랑스 벨기에와 프랑스의 종루(Belfries of Belgium and France; 1999) 1999년 벨기에의 플랑드르(Flanders)와 왈로니아(Wallonia)에 있는 32개의 종루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먼저 등재되었으며, 2005년 프랑스 북부와 벨기에 왈로니아 지방의 장블루(Gembloux)에 있는 종루 23개가 추가로 등재되었다. 11~17세기에 걸쳐 오랜 시기에 만들어진 종루들은 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바로크 등의 다양한 건축 양식을 표현하고 있다. 종루는 시민의 자유가 승리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유산이다. 이탈리아・독일・영국의 도시들이 공회당(Town Hall) 건설에 주력하는 동안, 북서 유럽의 일부 도시에서는 종루 건설에 힘을 쏟았다. 도시 경관에서 성..
광개토대왕릉비와 국립중앙박물관소장 탁본 광개토대왕릉비 광개토대왕릉에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재위 391~412년)의 아들인 장수왕이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414년에 세운 비입니다. 비는 압록강 북쪽 지금의 중국 지안에 위치합니다. 장군총과 태왕릉이 위치한 고구려 왕들의 무덤 가운데에 있습니다. 높이 약 6.39m의 돌에 1,775자를 새겼는데, 그중 일부는 마모되어 판독이 어렵습니다. 비의 내용은 1. 고구려 건국신화와 왕의 즉위. 2. 광개토대왕의 업적. 3. 왕릉 관리 규정인 수묘제에 관한 것입니다. 비는 고구려 멸망 이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1877년에 그 존재가 다시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비의 탁본도 여러 점 제작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광개토대왕릉비에는 당시 고구려 사람들이 직접 남긴 기록으로 그 ..
(프랑스 -25 ) 생테밀리옹 포도 재배 지구(Jurisdiction of Saint-Emilion; 1999) 세계문화유산(253)/ 프랑스 생테밀리옹 포도 재배 지구(Jurisdiction of Saint-Emilion; 1999) 프랑스의 아키텐 주[Region of Aquitaine], 지롱드 현[Department of the Gironde]의 보르도 근교에 있는 생테밀리옹 특별 지구는 포도나무가 매우 많은 곳으로 중세 이후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가 활발한 지역이다. ‘생테밀리옹(Saint-Emilion)’은 보르도 와인의 주요 브랜드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훌륭한 역사적 기념물이 곳곳에 있는 이 지구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비옥한 아키텐(Aquitaine) 지역에 포도 재배법을 소개한 것은 로마인들이었다. 중세에 들어 포도 재배는 더 활성화되었다. 생테밀리옹 특별 지구는 또 다른 세계문화유산인 ‘..
(국립중앙박물관) 스투파의 숲 -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2 이야기의 숲 - THE FOREST OF STORIES 옛 인도인들은 생명이 태어나서 죽는 삶이 한 번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북인도 히말라야산맥 아래에서 태어난 석가모니도 깨달음을 얻은 이번 생 이전에 셀 수 없이 많은 인생을 되풀이하며 공덕을 쌓았습니다. 갠지스강 주변을 무대로 한 그의 수많은 인생 이야기는 석가모니의 사리와 함께 남쪽으로 전해집니다. 남인도에 도착한 이야기는 이곳 사람들의 활기차고 풍부한 상상력이 더해져 마치 즐거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다시 태어납니다. 다양한 이야기 속 장면들이 수많은 스투파를 장식하면서 남인도에는 이야기의 숲이 펼쳐졌습니다. 스투파의 숲 -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스투파는 불교에서 부처나 훌륭한 승려의 사리를 모신 탑을 뜻하는 인도의 옛말입니다. 인도의 스투파는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