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889)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흥) 시흥 갯골에서 사색(思索) 언제 : 2023년 2월 5일 일요일 어디 :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32 새해 들어 개인사정으로 장거리 여행뿐만 아니라 가까운 곳도 다녀오지 못했는데, 올 들어 처음으로 시흥갯골을 걸어보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미세먼지가 짙어 가까운 소래산도 뵈지 않고, 평소 내가 좋아하는 서울 관악산과 주변 풍경도 볼 수 없어 아쉽고 아쉽다. 세월이 참 빠르다. 엊그제 새해를 맞이했는데, 벌써 입춘이 지났으니 먼 남녘엔 봄이 오고 있을 터인데, 이 시간 시흥갯골은 썰물로 갯골에 바닷물 마저 없어 썰렁하다. 그러나 약 한 시간 뒤 내가 시흥갯골 생태 공원에 닿으면 갯물이 들겠다. 갯물이 없는 갯벌에는 철새들이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나는 그들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갯골을 따라 걷는다. 서해에서 소.. 외규장각 의궤 - 그 고귀함의 의미 -2 02: 예(禮)로써 구현하는 바른 정치 의궤는 국가 의례나 행사에서 모범적인 기준을 세우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모범적인 의례란 바른 예법을 잘 따른 의례입니다. 의례에 맞는 예법을 규정한 것이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같은 전례서(典禮書)라면, 의궤는 그 예법을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의 경험을 모은 것입니다. 의례에서만 예법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국왕이 추구해야 할 바른 정치도 예법을 따르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효(孝), 충(忠), 신의(信義)같은 사회적 덕목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바로 예(禮)입니다. 왕이 먼저 바른 예를 실천함으로써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여 스스로 따르게 하는 것, 그것이 예로써 구현하는 바른 정치입니다. '의식의 궤범(軌範)' 의궤, 거기에 만세(萬世)의.. 외규장각의 궤 - 그 고귀함의 의미 언제 : 2023년 1월 17일 화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전시를 열며 외규장각 의궤가 우리 품으로 돌아온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그사이 우리는 외규장각 의궤를 이리 들여다보고 저리 들여다보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찾아내었습니다. 이제 그간의 이야기들을 한 자리에 모아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의궤는 ‘의식(儀式)의 궤범(軌範)’을 줄여서 한 단어로 만든 것으로,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란 뜻입니다. ‘의식의 궤범軌範’ 의궤는 조선시대의 중요 국가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상세하게 기록해놓은 책으로, 그 중에서도 외규장각 의궤는 오직 왕 만을 위하여 가장 귀한 재료로 가장 정성스럽게 만든 귀하디귀한 책입니다. 생김새도 귀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더욱 귀합니다. 예법禮法으로 나라.. (영국 -16) 버뮤다의 세인트조지 역사 도시와 방어물 버뮤다의 세인트조지 역사 도시와 방어물 (Historic Town of St George and Related Fortifications, Bermuda; 2000) 세인트조지 역사 도시는 버뮤다(Bermuda) 세인트조지(St George)에 위치하며, 1612년에 세워진 신대륙 가장 초기 시대의 대표적인 영국의 도시 정착지이다. 버뮤다 방어물은 17~20세기에 발달한 포병 기술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 시기 영국 군사 공학 발달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인트조지 역사 마을은 17세기 초에 건설된 후 계속 군대가 주둔했던 요새화된 식민지시대 마을의 전형을 보여주는 곳으로 신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영국 도시이다. 세인트조지는 신대륙에 최초로 정착한 영국의 식민 도시를 그림처럼 사실적으로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 (국립중앙박물관) 사유(思惟)의 방 언제 : 2023년 1월 17일 화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나름 긴 암흑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2022년 11월에 들어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알고 심장내과 진료를 받았는데, 별이상이 없단다. 이상이 없다면 좋은 일인데, 나는 이상이 있는데----- 그렇게 시작한 내 건강의 이상은 비뇨기과 입원과 수술 그리고 소화기내과의 이상으로 다시 입원 그리고 퇴원하였다. 처음엔 이 나이에 뭘 더 좋은 것 볼 것이라고 살아났나? 참담함과 후회의 실망 속에 지내다 어느 순간 환한 빛이 다가와 70년 동안 혹사 당한 삭신이니 잠시 휴식하며 약한 곳을 복원하여 남은 여생은 더욱 의미 있게 살라는 기회 주심을 깨달아 감사하며 아직 불편한 것들이 있음에도 좋은 날을 기다리며 2023년 첫 일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겨울 겨울 복잡하지 않아 좋다 산처럼 나를 가리지 않아 좋고 들처럼 거림 낌 없이 바람 지나 좋다 추워 오들오들 떨며 소복이 나리는 눈 속에 서서 누군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나를 감추지 않아 좋다 2023 계묘년 새해 인사 계묘년 새해 맞이하여 건강하시고 하고자 하는 모든 일 형통하시기 바라며 가내 두루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여러분과 뜻 깊은 인연 감사합니다. 계묘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좋은 인연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제주) 신창 싱계물공원과 늦은 점심 그리고 귀가 언제 :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어디 : 제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22-1 싱게물(싱계물)은 제주어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의미란다. 중산간 용암대지에서 땅속으로 스며든 지하수가 해안에서 솟아오르는 용천수로, 돌담으로 남탕·여탕을 구분해 목욕탕으로 이용되던 싱게물 주변 바다에 현재는 대규모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섰다. 등대와 풍력발전기를 연결해 바다 산책로를 조성해 놓아 바다에 돌담을 둘러 전통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던 원담도 걸을 수 있다. 새까만 화산암에 담긴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볼수록 이국적이다. 특히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져 특별한 일몰 풍경을 연출할 수 있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일몰을 담기 위해 찾는 곳이란다. 차귀도 포구에서 산 반건조 오징어를 우리 승우가 좋아한다. 푸른 하늘과 검푸..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4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