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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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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얘기가 많은 전등사의 가을 언제 :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어디 : 인천광역시 강화군 전등사로 37-41 아침 창밖으로 보는 먼 산이 산몰랑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중턱 아래까지 내려오니 조바심이 생긴다. 차일피일 미루다 행여 올가을 단풍도 보지 못할까. 마음이 급해져 버스를 타고 조금은 이를 강화도 전등사 단풍을 담아 보았다. 나이 일흔 되도록 두려움 없이 혼자 여행을 즐겼는데, 작년 병원에 입원한 이후 올해는 하루 여행길도 나서지 못하게 이런저런 건강이 좋지 않아 혼자 나서기 쉽지 않았다. 더 나이 들어 차 타는 것, 걷는 일이 힘들어지기 전까지는 무작정 나섬이 즐겁고 가슴 설레어만 할 터인데 벌써 망설여지는 것이 두렵다. 늦가을 이곳 단풍이 참 곱지 전등사 대웅전 주련( 柱聯) 佛身普邊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강화) 사적 제130호 삼랑성(三郞城)의 가을 언제 :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어디 :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로 635 강화 삼랑성은 일명 정족산성(鼎足山城)이라고도 한다. 성을 쌓은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단군이 세 아들에게 성을 쌓게 하고 이름을 삼랑성이라 했다는 기록이 에 남아 있다. 성안에는 삼국 시대에 창건된 전등사가 있다. 고려 시대에는 임시로 지은 궁궐인 가궐(假闕)이 있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는 정족산 사고와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는 선원보각이 있었다. 이곳은 조선 고종 3년(1866)에 프랑스 군대가 침공한 병인양요 때 양헌수 장군이 이끄는 군대가 동문과 남문으로 공격해 오던 160여 명의 프랑스군을 무찌른 곳으로 유명하며, 동문안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양헌수승전비가 있다. 삼랑성은 강화산성..
(인천) 추석 연휴 손자와 정서진 노을 언제 : 2023년 10월 2일 월요일 어디 : 인천 서구 정서진남로 95 아내랑 목포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며늘아기 만삭으로 목포여행에서 빠진 아들이 두 살 손자가 마음대로 뛰어다니며 놀 수 있는 드림파크를 오후에 다녀오자기에 나섰네 며늘아기는 곧 태어날 둘째로 배가 두둥실한데 그러나 가을꽃도 보여주고 잔디밭에서 멋대로 뛰어다닐 두 살 손자를 위해 드림파크에 도착하니 하필 쉬는 날이네. 이왕 밖에 나왔으니 방향을 바꿔 정서진 광장에 도착하니 추석 연휴라 사람이 많아 좋았지만, 오직 직진만을 고집하는 두 살 손자 뒤 따라다니는 일이 아주 힘든 일임을 실감하지만 행복하네. 정서진(正西津)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정동진(正東津)의 대칭 개념으로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 쪽에 있는 지역을 의미하며, 현재는 인..
(인천 중구) 비 내리는 송월동 동화마을 언제 :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어디 : 인천 중구 송월동 3가 17 장마철이다 보니 외출하기도 쉽지 않다. 여행은 더욱 어렵고 해서, 동화마을로 꾸며져 이름난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을 여태 보지 못했기에 비 내리는 날 우산을 받고 송월동 동화마을을 둘러본다. 이곳은 차이나타운 북쪽문인 한중문에서 차이나타운으로 이어지는 동네이기에 날 좋은 날은 주민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는데, 오늘은 비 내리니 나처럼 혼자 사진을 담는 몇몇 사람 외엔 사람이 없어 예쁜 동화 그림들이 그려진 골목길을 걸으며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 동무하여 동화마을을 한 바퀴 돌며 핸드폰으로 풍경을 담았다. 송월동 동화마을은 아름답고 고운 그림들을 벽이나 건물에 그려진 아주 예쁜 마을이나 그 그림들 안에는 사진처럼 ..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의 초한지(楚漢志) 거리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자유공원 올라가는 선린문(善隣門) 옆 도로에는 중국 역사 소설 초한지 거리가 형성되어 있고 그 길을 따라 걸으면 삼국지 거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늘은 초한지 거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초한지(楚漢志) 초한지(楚漢志), 초한연의(楚漢演義)는 중국의 역사 소설이며 명나라 때 종산거사(終山居士) 견위가 쓴 《서한연의》가 그 원본이라고 하나 원저자와 저작물의 진위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진나라 말기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기나긴 대립을 묘사하고 있는데,. 끝내 한나라가 이긴다는 진나라 말기부터 전한 초기까지 중원의 정세를 풀어낸 연의 소설. 《삼국지연의》나 《수호전》 등 중국사대기서와 달리 독립된 작품으로 남아있지 않다. 시중에 《초한지》라는 제목이 붙은 책들은 제목만 같을 뿐 서로 ..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의 해안성당과 제물진두 순교 성지 해안성당 1960년 당시, 이곳 차이나타운에는 4,. 000여 명의 중국 화교가 거주하고 있었고, 소수의 화교 가톨릭 신자들은 답동 성당을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중국화교 신자들의 언어 소통과 민족 이질감으로 화교들을 위한 성당을 절실히 요구하게 되었다. 이에 미국 메리놀회에서 1960년 7월 17일 화교를 위한 선린성당을 설립하고, 중국 만주에서 사목 경험이 있고, 중국어에 능통한 고요셉 신부를 초대 신부로 임명하게 된다. 현 성당 건물은 초대 신부의 노력으로 1966년 6월 9일에 완공된 건물이다. 설립초기에는 중국 화교를 위한 성당이었으나, 초대 고요셉 신부가 노환으로 귀국하고, 중국 화교 신자는 감소하게 되고, 관할 구역 내 한국인 신자 수 증가로 한국인 성당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1..
(인천 중구) 비 내리는 차이나타운 언제 :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어디 : 인천 중구 북성동 2가 14 장마철이라 비 자주 내리지만, 어렸을 적 장마철 수해로 들판이 바다로 보이던 때는 자연이 파손되었다면, 오늘날의 장마철은 자연 파손뿐만 아니라 인재로 인한 인명 피해도 많아 속이 상한다. 모처럼 차이나타운에서 점심을 들러 전철 타고 인천역에 내려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 우산을 받고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며 비 내리는 차이나타운의 풍경을 핸드폰으로 담아본다. 비 내리는 데 생각보다 다르게 단체관광객이 보이고 각 유명 식당에서 풍기는 짜장 냄새가 아직 이른 배고픔을 재촉한다. 인천역에서 차이타운 올라가는 길의 풍경 비가 내려 사람이 없는가? 아직 점심때가 일러 사람이 없는 것인가? 항상 점심 때가 되면 붐비던 차이나타운이 텅 비어 내 기..
(중구) 월미도의 봄 풍경과 인천항 언제 : 2023년 4월 4일 화요일 어디 : 인천 중구 북성동 1가 산 1 이따금 월미산 전망대에 올라 노을 진 바다를 보며 마음을 달래곤 하였는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올라온 월미산과 인천항은 예전과 달랐다. 특히 그렇게 많은 상선들이 드나들던 인천항은 상선들이 뵈지 않고 제1부두에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이 정박해 있고, 제5부두엔 자동차를 선적하는 상선들이 있을 뿐 제2부두, 제3부두, 제4부두, 제6,7,8부두엔 상선 한 척 없다.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우리의 형편이 이 정도인가? 월미산 둘레길 월미산 둘레길의 벚꽃 월미전망대 제6,7,8 부두 제1,2,3,4,5,6 부두 전망대에서 본 인천항 인천항이 텅 비어 있어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천항에는 많은 무역선이 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