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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2 진달래-2 아이야, 툭 터질 것 같은 분홍 옷 입고 재잘재잘 동무들과 원족 왔구나. 누구 혼불이 영혼 되어 재 넘고 비탈지나 몰랑까지 서러운 빛깔 써도 차마 눈 시리게 고웁다. 먼 길 찾아온 순수의 자태 아이야 혼자 보아 미안하다. 세상 번뇌 다 잊고 나도 너랑 동무 되고 싶은데 아이야, ..
개나리 개나리 노랑나비 너울대며 앉은 줄 알았어 노랑 병아리 삐약삐약 노는 줄 알았어 시집간 막내 저고리 널은 줄 알았어 사실은 말이야 보고픈 그대가 오신 줄 알았습니다.
노아의 방주가 묻힌 아라랏 산/터키 동부지역 노아의 방주가 묻힌 곳, 아라랏 산(아으르 산) 노아의 방주가 묻힌것으로 판명이 된 곳으로 방주 형태를 띄고있다 창세기 노아의 방주가 묻힌 곳으로 알려진 아라랏 산은 터키의 동부 지역 아으르 도의 도우베야즡에 위치한다. 도우베야즡는 아르메니아와의 국경 지역에 있으며, 이스탄불에서는 1,600km..
가이내와 머이매 가이내와 머이매 아지랑이 너울대는 은빛 어린 열두 방천. 배부른 암소 움~머 움~머 핑겡이는 딸랑딸랑 클로버 꽃목걸이 만들어 이십 리 방천 걷던 가이내와 머이매. 긴 머리 날릴 땐 내음 좋았는데 징한 세월 어떻게 어느 집 할메 되었을까. 뽀짝 앉은 사진 보며 시방도 내 생각할까 볼 우..
There's no place to sit down. There's no place to sit down./자리가 없어요. A: Why does the subway have to be jampacked every morning? There's no place to sit down. 왜 매일 아침 이렇게 붐비는 거지? 자리가 없잖아. B: But , this line is better than the No. 2 line. 그래도 2호선 보다는 나아. A: As usual, there's no place to sit down. 언제나 처럼 자리가 없군. B: It's always the same wa..
황무지/T.S. Eliot 황무지 - T. S. Eliot I. 죽은 자의 매장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슈타른버거 호 너머로 소나기와 함께 갑자기 여름..
동백꽃-1 동백꽃-1 쪽빛 바다에 떨어지는 태양을 닮아 징하게 붉은 삶 기억하며 뭐 하겠어. 살면서 행복에 겨워 우는 이 얼마나 될까 터놓고 울지 못해 돌아서 흘린 눈물 흔적도 아파 꽃잎 날리지 못하고 상처난 몸뚱이 네게 바친다.
가슴에 흐르는 눈물 가슴에 흐르는 눈물 어디서 힘들어 하고 있는건 아닌지 날 버린 죄책감에 너무 많이 아파 하는건 아닌지 나 또한 코가 있어 숨쉬고 사는거라고 우리 서로가 상처주기 싫어서 아니 서로 헤어질때 원수처럼 돌아서기 싫어서 아니 서로 이름석자 가슴에 묻어두고 살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서로를 보내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