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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강화 초지대교 숯불 장어 회식 숯불 장어 소금구이 서럽게 단풍든 잎을 바람이 또 심술 부려 아프게 흩어지는 늦 가을 오후. 조간 근무 마치자 마자 강화 갯펄장어 숯불 소금구이로 회식을 하기 위해 서둘렀다. 다행히 예약한 식당에서 차를 보내 불편 없었고 해 질 녘 바다가 보이는 강화 초지진 앞은 조용했다. 창 밖..
그리움에 지치거든/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 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 나의 사람아 등꽃 푸른 그늘 아래에 앉아 한잔의 차를 들자 들끓는 격정은 자고 지금은 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 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 구름 한점 없구나 누가 사랑은 열병이라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 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모금의 물 기다..
깨진 항아리의 가치 깨진 항아리의 가치 조금 깨어져 금이 가고 오래된 못생긴 물항아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다른 온전한 것들과 함께 그 깨어진 항아리를 물을 길어 오는데 사용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주인은 깨어진 물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항아리와 똑같이 아끼..
정혜사에서 정혜사에서 세상사 땀 흘리지 않고 즐거움 없음이라 정혜사 오르는데 숨차고 목 마르고 오던 길 돌아보려니 쨍그랑 풍경이 어서 오라 날 반기네. 천상(天上) 앞마당 너른 바위 앉아 만 가지 생각에 해는 지고 수덕사 천 년 향 목탁 소리 모두 발 아래 있네 밤은 스멀스멀 덕숭산 재우고 달도 지고 별도 ..
You have to save for a rainy day. You have to save for a rainy day./만일에 대비해서 저축을 해야죠. A: Ji-hong, I think you're spending so much money. Don't you know that You have to save money for a rainy day. 지홍, 너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은데. 만일에 대비해서 저축을 해야 한다는 거 몰라? B: You have a point. But I want to enjoy my life. 네 말도 일리가 있어. 허지만 ..
秋日 단상 秋日 단상 해질 녘 바람에 나뒹구는 낙엽 보니 외로움 느끼네. 야윈 뺨에 생기잃은 햇살 닿으니 눈물은 낙엽되어 떨어지고 가슴을 파고드는 찬 바람에 따스함 비빌 사람 간절하네. 존재하기에 외롭고 외롭기에 열병같은 사랑이 있겠지. 파란하늘도 한 번은 어둡고 때로는 소리내어 울기..
잊혀진 계절 -영어버전 ♧- 잊혀진 계절 [영어버전] ♧ I STILL REMEMBER THAT LAST DAY WE HAD WHAT DID WE SAY THAT MADE YOU SAD? I CANN'T REMEMBER ALL WE SAID THAT DAY. I ONLY KNOW YOU'RE GONE AWAY! I STILL CAN SEE THAT LOOK UPON YOUR FACE. TELL ME THE REASON! TELL ME WHY. LOVE CAN CHANGE! LOVE HAS ITS HIGHS & LOWS! LIKE THE SEASONS COME & GO I KNOW. I DREAM SOME SEASON YOU'LL RETURN TO ME. I TRY TO DR..
秋日 오후 秋日 오후 당신 닮은 하얀 달이 아침 하늘가에 걸려 있습니다. 작은 새 떼 같은 낙엽은 자지러지며 바람에 날리고 삭신이 차가우니 마음까지 서글퍼 집니다. 풀벌레는 짝을 찾아 떠나 버렸고 노을진 하늘 철새만 남으로 남으로 줄 지어 날아 갑니다. 바람 맴도는 모퉁이의 낙엽 흐느낌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