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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여인

 

여인

 

창 밖   

지는 해 바라보며

한숨짓는

꽃 한 송이

 

한땐

산고(産苦)도 견디며

꽃을 피워

 

가는 허리

흔들며

향기도 날렸는데

 

화무는

십일홍

영혼을 잃어버려

 

꽃이되

꽃은

아니구나.

 

갈등의 고개 넘고

침묵의

강 건너온

 

이름없는

선한

바람이

 

햇살 좋은 골짜기

맑은

물가로

 

그 꽃

인도하니

어느새

 

지난날 잊고선

벌을

유혹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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