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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봄 

 

여수

오동도

검붉은 동백꽃

 

시누대

바람에

앞가슴 풀어놓으면

 

골목마다 굽는 꼼장어 

길손

유혹한다.

 

하동 포구

춘풍에

매화 날리면

 

간밤

취한

천 리 길손

 

재첩국

한 사발로

속을 달랜다.

 

봄바람이

부추 송송 뿌연 

재첩국

 

머리에

한통

이고서

 

눈 쌓인 노고단 보고

한숨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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