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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프랑스 -25 ) 생테밀리옹 포도 재배 지구(Jurisdiction of Saint-Emilion; 1999)

세계문화유산(253)/ 프랑스

생테밀리옹 포도 재배 지구(Jurisdiction of Saint-Emilion; 1999)

 

프랑스의 아키텐 주[Region of Aquitaine],

지롱드 현[Department of the Gironde]의 보르도 근교에 있는 

생테밀리옹 특별 지구는 포도나무가 매우 많은 곳으로 중세 이후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가 활발한 지역이다.

‘생테밀리옹(Saint-Emilion)’은 보르도 와인의 주요 브랜드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훌륭한 역사적 기념물이 곳곳에 있는 이 지구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비옥한 아키텐(Aquitaine) 지역에

포도 재배법을 소개한 것은 로마인들이었다. 중세에 들어 포도 재배는 더 활성화되었다. 

 

생테밀리옹 특별 지구는 또 다른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순례길’ 위에 있었기 때문에

11세기 이후부터 매우 번성하고 수도원・교회 등 종교적・역사적 건조물도 많이

세워졌다. 이처럼 많은 대형 석조 건물들을 짓기 위해 생테밀리옹의 우수한 석회암이 대량으로 채굴되었으며, 채굴 산업은 18세기 직전까지 계속되었다. 생테밀리옹 지역은 12세기 잉글랜드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포도 재배 지구로서 ‘특별한 자치권(jurisdiction)’을 부여받았다.

생테밀리옹, 생크리스토프 데 바르드, 생테티엔 드 리스, 생이폴리트, 생로랑 데 콩브, 생페 다르망스,

생쉴피스 드 팔레랑스, 비뇨네, 리부른 등 9개의 마을에 걸쳐 분포되어 있는 생테밀리옹 특별 지구는

오늘날까지 유서 깊은 포도밭의 경관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대표적 사례이다.

포도 경작 부지의 넓이는 7,846㏊에 이른다. 주변을 가로지르는 암상(岩床; shelf)이 드러나는 석회암층이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 준다. 석회암층은 북쪽으로 가면서 사라지고, 그 대신에 회색 모래와 자갈이 뒤섞인

암석층이 남쪽으로 뻗어 있다. 두 경사면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완만한 북쪽 경사면은 골짜기에서 끝이 나며,

가파른 남쪽 경사면은 도르도뉴 골짜기로 급강하하면서 오목한 골짜기들을 이룬다.

그 골짜기 중 하나에 생테밀리옹 시가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전체 면적의 67.5%를 차지하는 포도나무 단일 재배 지역이다.

주택 지역 외에 유일한 다른 개발의 흔적으로는 버려진 지하 채석장이 있고, 이곳은 18세기까지 보르도와

그 배후지의 종교 건물 및 공공건물의 건축 재료인 석회암을 제공하던 곳이다.

포도 재배가 성행하기 전에는 이곳의 중심지에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성들이 영주의 저택으로 건설되었으며, ‘포도밭’ 성들은 각 영지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성들은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초,

19세기 말을 거쳐 20세기 초까지 세워졌다. 거주지들은 대부분 19세기 초에 세워진 수수한 석조 주택이다.

2층을 넘는 것이 없고 작은 무리를 지어 세워졌으며, 포도밭 노동자 숙소로 사용되었다.

포도주 저장고인 차이스(chais)는 돌 또는 돌과 벽돌을 혼합하여 커다란 사각형 모양으로 지은

기능 위주 건물이며, 지붕에는 타일을 이중으로 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