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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프랑스 -22) 피레네 산맥-몽 페르 뒤 산(Pyrénées - Mont Perdu; 1997)

세계복합유산(250)/ 프랑스

피레네 산맥-몽 페르 뒤 산(Pyrénées - Mont Perdu; 1997)

 

피레네 산맥-몽 페르 뒤 산 지역은

프랑스의 미디 피레네 지역[Midi Pyrenees Region] 오트피레네 주[Hautes-Pyrenees Deparetment]

지드레 코뮌[Commune of Gedre; 1999 확장]과 에스파냐의 아라곤 자치 공동체[Autonomous Community of Aragon]

우에스카 주[Province of Huesca] 토를라, 판로, 텔라신, 푸에르톨라스, 비엘사,

브로토 코뮌[Communes of Torla, Fanlo, Tella-Sin, Puertolas, Bielsa, and Broto]에 속한다.

 

프랑스와 에스파냐 국경에 걸쳐 있는 이 훌륭한 산악 경관은

3,352m에 이르는 석회암 지괴[calcareous massif]인 몽 페르뒤(Mont Perdu) 정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의 총 면적은 3,639㏊이다. 에스파냐 쪽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크고 깊은 협곡이 두 개 있으며,

프랑스 쪽으로는 보다 가파른 북부 경사지 위에 주요 권곡(圈谷; 빙하 침식 골짜기 상류 쪽 끝에 있는 웅덩이 모양의 지형) 세 개가 있다. 이들은 지질에 따른 전형적인 지형을 보여 준다.

이곳에는 한때 유럽 고지대에 널리 퍼졌으나 이제는 피레네(Pyrenees)에서만 볼 수 있는

농업 방식을 반영하는 전원 경관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곳에 있는 마을・농장・밭・고지대 목축지・산악 도로 등에서는 과거 유럽 사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와 에스파냐 국경에 걸쳐 있는 몽 페르 뒤 산 유적은

피레네 산맥에 3,352m로 솟아있는 몽 페르뒤 정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피레네 산맥은

이베리아(lberian) 판과  서유럽 판의 충돌 지점이다. 피레네 산맥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몽 페르뒤의 석회암 지괴이다.

북쪽 경관[프랑스] 지역은 커다란 권곡 세 개가 불쑥 나타나는 반면 남쪽 비탈면[에스파냐]은

이베리아 고원 쪽으로 기울어진 깊은 계곡이 세 방향으로 뻗어 있다. 북부와 남부의 비탈면은 기후도 다르다.

프랑스 쪽은 습윤한 반면 에스파냐 쪽 사면은 건조하다. 해양의 영향을 받는 서쪽에서 지중해성 기후인

동쪽으로 갈수록 기후가 달라지는 것이다.

피레네 산맥은 두 바다 사이에 끼어 있어 지질학적 구조와 기후가 서로 다르므로

다양한 식생[vegetation]이 모자이크 형태로 펼쳐져 있다. 이 식생 형태는 아지중해성[sub-Mediterranean],

동일선상 지대[collinean], 저산대[montane], 아고산대[subalpine], 고산대[alpine]와 같이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식물은 다양[3,500종과 아종]하고 풍부하며 고유종도 전체의 5%나 된다.

그리고 피레네 산맥을 대표하는 야생 동물들도 많다. 그 중 포유류로는 마멋(marmot)과 에스파냐 아이벡스[Spanish ibex]와 같은 유제류[ungulate]가 있다. 아이벡스는 암컷이 세 마리 밖에 없다. 곤충을 먹는 피레네 데스만(desman)도 저지대에서 발견되었다. 조류・파충류・양서류와 딱정벌레류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는 초기 구석기시대(기원전 40,000~10,000)부터 인류가 정착했는데 그 사실은 아니스클로(Anisclo) 동굴과 에스쿠아인(Escuain) 동굴, 가바르니 환상 열석[Gavarnie stone circles; 선돌을 둥근 고리 모양으로 배열한 것], 텔라 돌멘[고인돌]과 같은 유적에서 알 수 있다. 영구 정착촌은 중세 때부터 역사에 등장했다. 석회암 지괴는 유적과 접해 있는 에스파냐, 프랑스 마을을 왕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정착하면서 자연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몸집이 큰 포식 동물과 육식 동물이 사라지거나 상당수 감소했다. 최근에는 마멋과 같은 몇 종을 다시 들여왔다. 벌목과 화재로 원시림이 없어졌지만 지금은 회복되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목축을 했으나 오르데사(Ordessa) 국립공원에서는 더 이상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수세기 동안 이동 방목이 계속되었으며, 프랑스와 에스파냐 국경을 넘어 가축을 몰고 이동했다. 두 지역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오래된 길이 있는데 이 길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로 가는 도로의 지선[branch]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