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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프랑스 -19) 아비뇽 역사 지구(Historic Centre of Avignon)

세계문화유산(247) - 프랑스

아비뇽 역사 지구(Historic Centre of Avignon) 

로마 교황의 궁전, 감독파 앙상블, 아비뇽 다리

(Papal Palace, Episcopal Ensemble and Avignon Bridge; 1995)

 

프랑스 남부에 있는 아비뇽 시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주[Region of Provence-Alpes-Cote-d’Azur] 보클뤼즈 현[Department of Vaucluse]에 속하며

14세기에 로마 교황의 거처였다. 시몬 마르티니(Simone Martini)와 마테오 조반네티(Matteo Giovannetti)가 화려하게

장식한 아비뇽 교황청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아비뇽 시와 시를 둘러싼 성벽, 12세기에 만든 론 강의 다리 유적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 뛰어난 고딕 건축물 아래에는 프티팔레와 로마네스크 양식의 노트르담 데 돔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의 유적들은 모두 아비뇽이 14세기 유럽의 그리스도 교의 중심지로서 번영을 누렸음을 보여 준다.

1309년 프랑스의 베르트랑 드 고(Bertrand de Got; 클레멘트 5세)는 1305년 교황이 되었는데

로마로 가기를 거부하고 아비뇽의 성당을 임시 거처로 선택했다. 1417년 마르티누스 1세가 교황에 선출되고

교황청을 로마로 옮길 때까지 이곳에서 7명의 교황이 통치했다. 클레멘트 5세의 뒤를 이은 요하네스 22세(1316~1334)는 예전의 주교 궁으로 옮겼다. 성당을 둘러싼 로셰 데 돔 공원에 있는 주교 궁이 교황청으로 바뀐 것이다.

베네딕트 12세(1334~1342)는 이 건물을 점차 허물고 현재 올드 팰리스(Old Palace)로 알려진 건물을 세웠다. 

아비뇽 역사 지구의 북부를 차지하고 있는 올드 팰리스는 뛰어난 건축가 피에르 푸아송(Pierre Poisson)이 18년 만에

완공했다. 아비뇽 역사 지구를 완성한 교황은 베네딕트 12세의 뒤를 이은 클레멘트 6세(1342~1352)이다.

건축을 담당한 장 드 루브르(Jean de Louvres)는 이 지역이 아니라 일 드 프랑스에서 유행하던 하이 고딕 양식을 채택했다. 클레멘트 6세는 내부 장식을 비테르보 출신의 유명한 이탈리아 화가 마테오 조반네티에게 모두 맡겼다.

마테오 조반네티는 새 궁전이 완공되기를 기다리면서 성 요한 예배당과 성 마르티알리스 예배당을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테오 조반네티는 궁 안의 다른 홀과 방을 장식하는 프랑스 화가와 이탈리아 화가들을 감독했다.

1348년 나폴리와 시칠리아의 여왕 조안(Joan)이 아비뇽을 클레멘트 6세에게 팔았다.

그리고 교황청이 로마로 되돌아간 뒤 아비뇽은 수백 년 동안 이탈리아 교황 공식 사절단의 숙소로 사용되었다.

그 후 프랑스 대혁명 때 사절단이 쫓겨나자 교황청과 오랜 동맹으로 많은 혜택을 입었지만 아비뇽 사람들은 프랑스와

손을 잡았다. 1793년 국민의회는 이 거대한 건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810년 아비뇽 시에 소유권이 넘어왔으며 8년 뒤에 전쟁부 장관이 처분권을 얻어 1906년까지 병영으로 사용하다가

아비뇽 시에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