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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프랑스 -20) 미디 운하(Canal du Midi; 1996)

세계문화유산(248)/ 프랑스

미디 운하(Canal du Midi; 1996)

 

미디 운하

미디피레네 주[Region of Midi-Pyrenees] 오트가론 현과

타른 현[Departments of Haute-Garonne and Tarn]; 랑그도크루시용 주[Region of Languedoc-Roussillon] 오드 현과

에로 현[departments of l'Aude and l'Herault]에 위치하며, 길이 360㎞로 수문・수로・다리・터널 등

모두 328개의 구조물이 설치된 운하이다. 

미디 운하는 지중해와 대서양을 연결하는 대량 수송 루트로서

근대 과학 기술이 낳은 가장 뛰어난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미디 운하는 1667~1694년에 건설되어 이후

산업혁명의 기반을 마련했다. 설립자인 피에르 폴 리케(Pierre-Paul Riquet)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세심하게 설계한 덕분에 그의 기술적 위업이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된 사례이다.

 

미디 운하는 근대의 위대한 과학 기술이 꽃피운 위대한 위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럽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혁명이 전개되고 근대 과학 기술 사회로 이어지는 무렵에 건설된 미디 운하

무척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시기는 특히 근대적인 수력 공학 기술에 정통한 결과 수운 시설이 발달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과학 기술과 아울러 미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건축물과 경관을 설계하고자 하는 배려가 어우러져

유례를 찾기 힘든 운하가 탄생했다. 

미디 운하는 수로의 전장은 360㎞이며 총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주 운하인 미디 운하는 툴루즈에서 마르세이앙의 지중해 연안에 있는 소호까지 연결된다.

무상과 포르트라누벨(Port-la-Nouvelle) 사이에도 전에 있던 로빈 운하를 합친 지류가 흐른다. 

미디 운하는 수문・수로・다리・배수로・터널 등 328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는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지만 원래의 목적은 기복이 심한 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물들이었다. 수문은 100여 개에 이른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몽타뉴누아르 주의 로도(Laudot) 강에 세운 생 페레올 댐(Saint-Ferreol dam)이다.

이 댐은 전체 운하 계획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로서 당대의 근대 과학 기술이 낳은 위대한 작품이다.

리케는 수송 수로를 기능적으로 건설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17세기 프랑스 권력의 상징을 건설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의식하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미디 운하의 건축술이 그 역할에 걸맞은 최고의 질을 갖추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따라서 다리, 수문과 그 부속 시설들, 터널 입구는 엄숙하고 간결한 기념물로 설계했다.

리케는 또 미디 운하가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도 간과하지 않았다. 그래서 식생에도 신중하게 고심하여

운하가 지나가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적절히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