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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시흥) 7월 하순의 관곡지 연꽃

 

언제 : 2023년 7월 29일 토요일

어디 :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208

 

 

잔인할 정도로 한낮이 뜨겁다.

올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7월 27일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다.

 

새벽길 나서

선선한 시간에 오물오물 피어오르는 연꽃을 담으려는 생각으로 관곡지에 도착하니

이미 해는 떠 벌써 땀이 흐르고 

나와 같은 생각인지 많은 사람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이른 아침 대중교통은

출근 시간에 비해 운행 간격이 늘어져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소사역에서 서해선 전철 타고 신현역에 내려

약 30분 버스를 기다려 관곡지로 걸어가면서 주변 농촌 풍경이 아름답고 정겨워 담아보았다.

올해처럼 

많은 비 내렸는데 홍수 피해도 입지 않고 논과 밭의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는 호조벌판 뒤로

멀리 소래산이 보이고 시흥시가지 건물들이 보인다..

 

 

 

밭에는 옥수수와 고구마  그리고 토마토와 고추가 잘 익어가고 있어

 풍요롭고 탐스러운 풍경이다.

 

 

 

 

- 관곡지 -

 

 

관곡지 연꽃 단지 

 

 

 

도착하자마자 처음 담은 연꽃인데

벌이 여섯 마리나 한 연꽃에서 꿀을 따고 있다.

연은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때 묻지 아니하고 깨끗함으로 피어나니 벌들도 이렇게 날아드나 보다.

예로부터 아름답고 고고한 멋을 지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다.

연꽃의 꽃말은 청렴, 순결, 깨끗한 마음이다.

 

 

작년에도 없던 수국 화단이 생겼네.

 

 

 

 

 

 

 

 

 

작년에도 없던 목백일홍 거리가 생겨 변화되는 연꽃 단지가 좋아 보이나

대신 연꽃밭이 줄어든 듯 싶다.

 

 

 

이미 해는 중천에 올라 햇볕 뜨거운데 많은 사람이 찾아와 사진을 담는다.

 

 

 

 

 

 

두 송이 연꽃이라 정겹고,

연꽃 끄트머리의 붉은빛은 안으로 들며 어여쁜 소녀의 살결처럼 하얗게 바뀌다가

꽃의 가운데 연꽃씨방 노란빛으로 마감한 연꽃의 조화는

 아마도 천상의 빛이 아닐까 한다.

 

 

 

 

 

 

어떤 오리는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고,

어떤 오리는 물속에 머리를 박고 먹이 사냥을 한다.

 

 

 

 

 

연못에 핀 수련들이 밤하늘의 잔별들 같고 가까운 하얀 꽃은

마치 북두칠성을 닮은 듯 참 곱다.

 

 

 

 

 

해마다 대체로 7월 중순 즈음 관곡지 연꽃을 보러 왔는데,

 올해는 건강상 멀리 다닐 수 없어 조금 늦게 왔더니 연꽃도 많이 보이지 않고

칸나꽃도 시들어가고 있다.

 

 

 

 

 

 

 

 

 

 

 

 

 

 

 

 

 

 

 

 

 

 

 

 

 

 

 

 

 

 

 

 

 

 

 

위 사진은 수세미터널 속에 전시된

큰 옹기에 담긴 물 위에 수세미꽃이 떨어졌는데 꽃잎을 담아보았고,

밑에 사진은 연잎 사이에 수세미꽃이 떨어져 마치 물고기가 먹이를 삼키려는 듯 보인다. 

내가 봐도 참 잘 담았다.

 

 

 

 

 

멀리 자전거 동호인들이 줄지어 호조벌을 달리고 있다.

더 뜨겁기 전에 빨리 귀가를 해야겠다.

하필 토시를 챙기지 못해 양팔이 따가울 정도로 햇볕이 강하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의 시대가 도래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7일(현지 시간) “올해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현재 기후변화는 공포스러운 상황이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세계 곳곳이 이상고온으로 들끓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부 도시들의 기온이 50도를 넘나드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연방정부 차원에서 ‘폭염 위험 경보’ 조치를 발령할 예정이다. 유럽 남부와 아프리카 북부 등 지중해 지역은

열파(熱波·장기간 폭염)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의 일부”라는 분석이 나온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친 7월의 극단적 날씨는 불행히도 기후 변화의 가혹한 현실이자 미래의 전조"라며

"온실 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기후 행동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