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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우울한 날의 넋두리

 

 

우울한 날의 넋두리

 

 

 

그렇지요

내가 욕심이 많은 거지요

 

 

오지던

벚꽃

 무심히 꽃비로 내린 후

 

 

뙤약볕

덩굴장미

천둥 번개 치던 공포의 밤에 벼락 맞아 피 흘리고

 

 

어머니!

 

 

당신

닮은

들국화는 기러기 울며 날던 밤 찬 서리에 오들오들 떱니다.

 

 

그러함에도

나는 

아직

남아

눈으로, 귀로, 입으로 그리고 보이지 않게 감춘 마음마저

더 정결치 못해

혼탁하고

 

 

아,

흩날려버린 눈송이처럼 먼저 간 내 동무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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