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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동해) 망상해변의 일출

 

언제 : 2022년 9월 28일 수요일

어디 :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변

 

 

지난밤 묵호 등대에서 늦게 망상 제2 오토캠핑장의 캐라반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슈퍼마켓에 들러

술과 안주 그리고 내일 아침 속을 달랠 컵라면을 샀다.

 

처음으로 캐라반에서 잠잤는데,

무릉계곡 트레킹을 내 나이에 맞게 걸었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 무리하게 걸었더니 

소주 한 병 마셨더니 피곤함에 어찌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카라반에서의 문제는

샤워 시설과 화장실이 너무 좁아 매우 불편했고 간단하게 커피와 컵라면을 먹기 위해

뜨거운 물을 끓이는데도 쉽지 않았다.

 

다행히

새벽 일찍 잠 깨어 망상해변의 일출을 볼 수 있어 지난밤의 불편함을 모두 날려 버렸다.

 

 

ㅎㅎㅎ

어젯밤 저녁을 먹었던 식당에서 담은 사진으로 아침 인사를 드린다.

 

 

망상 해변

바다 끝 해수면에 짙은 구름이 있어 일출을 못 볼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

 

 

 

나 보다 먼저 나온 여행객도 있었네.

한줄기 구름이 일출 예행연습을 하는 듯 길을 놓고 있다.

 

 

 

 

 

일출도 되기 전 큰 상선 한 척이 망상 앞바다를 지난다.

 

 

 

일출!

짙게 드리웠던 해수면 구름이 열리고  그 사이로 경탄스러운 태양이 모습을 나타낸다.

굳게 닫혔던 천지가 열리는 듯 웅장하면서 들끓는 듯한 붉음

차마

더 멋진 말을 찾지 못했다.

 

 

같은 동해인데도 일출과 먼바다는 아직도 어둡다.

 

 

 

일출에 놀란 바다가 파도를 일으키며 뭍으로 밀려온다.

저 일출이

내게는 따사로운 햇살로 비춰지지만, 또 다른 어디의 누구에게는 엄청난 더위로 비출 것이다.

저절로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인다.

 

 

 

새벽 일찍 나와 고기 잡는 어선도 이제 일출이 되었으니

출발했던 포구로 돌아갈 시간이다.

 

 

 

 

 

 

 

 

 

 

 

 

 

 

 

 

 

 

 

 

 

 

 

 

 

 

 

 

 

 

 

 

 

 

 

 

 

 

 

 

 

 

 

 

지난밤 묵었던 캐라반

 

 

 

지난밤

슈퍼에서 컵라면을 사 왔기에

아침 일출을 본 후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냉기를 녹이고 택시로 어젯밤 너무 늦어 보지 못했던

묵호등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