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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묵호) 묵호 등대와 도채비골 스카이벨리

- 묵호 등대 -

 

언제 2022년 9월 28일 목요일

어디 : 강원도 동해시 묵호등대와 도채비골 스카이벨리

 

 

지난밤

묵호에 사는 지인과 함께 제법 유명한 맛집에서 줄 서 기다려 저녁을 들고  

도채비골도깨비 골 해랑 전망대에 갔더니 시간이 늦어 입장하지 못해 등대오름길을 따라 도채비골 스카이밸리에 갔더니

역시

문이 잠겼다.

 

 내일 아침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숙소인 망상해변 카라반에서 밤을 지낸 후  망상해변에서 찬란한 일출을 맞이하고

오늘 다시 묵호 등대를 찾았다.

 

 

- 동해 일출 -

 

 

도채비골 해랑 전망대

 

 

 

 

 

 

해랑 전망대에서 본 도채비골 스카이벨리와 묵호등대

스카이벨리를 걸으면 조금은 공포스러울 듯싶어 호기심이 일지만,

너무 이른 탓에 입장하지 못해 아쉽다.

 

 

- 도채비골 스카이벨리 -

 

 

 

그 시절

누구는 대바구니에 비린내 나는 고기들을 담아 손에 들고, 머리에 이고

짠물 뒤집어쓰며 서럽게 올랐을 이 길을,

 그날의 짠 내음도 이젠 나지 않고 시멘트로 다듬어져 변해버린 오름 길로

끝없는 푸른 바다를 볼 욕심으로

묵호등대를 향해 오른다.

 

 

풍차도 있고,

아침 일출도 보여주던 하늘이 감사하게도 구름이 해를 가려 가파른 등대오름길 오르는데

더위를 느끼지 않는다.

 

 

 

등대오름길에서 본 도채비골 해랑 전망대

조금 전 해랑 전망대를 한 바퀴 돌고

지금 등대오름길을 올라 묵호 등대로 가는 중 바람개비와 해랑 전망대가 어우러지니 

아름답다.

 

 

 

 

이 비탈길은 바다의 찐내가 잔뜩 베인 길이었다.

산꼭대기까지 다닥다닥 판잣집이 계단처럼 이어졌고, 아랫도리를 드러낸 아이들은 오징어 다리를 물고 뛰어다녔다.

그리고

붉은 언덕은 오징어 손수레가 흘린 바닷물로 언제나 질퍽하였다.

 

 

 

 

 

묵호의 향기

 

 

 

묵호 등대오름길의 명물이다

ㅎㅎㅎ

그 시절 문도 없는 화장실 나무 판때기에 손에 종이를 둘둘 말아 들고 바지도 벗지 않고 채

앉은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정스럽기도 하다.

 

설마 묵호의 향기는 아니겠지......

 

 

 

 

 

묵호 등대와 나팔꽃

내가 담은 사진이지만 참 좋다.

 

 

 

 

 

 

 

 

 

 

 

 

묵호 등대에서 바라본 도채비골 해랑 전망대

 

 

 

묵호 등대에서 본

너무 일러 문 닫힌 도채비골 스카이밸리

 

 

 

개인적인 소감이다.

흔히 여행자들이 손꼽는 그리스 산토리니는 정말 아름답다.

검푸른 바다와 무참한 붉은 절벽 위에 펼쳐지는 흰 벽에 푸른 지붕 그리고 푸른 하늘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인종 - 좁은 계단길 - 어깨를 부딪히는 골목길

한낮의 태양

그리고

낙조

 

여기 등대 오름길의 카페라면

조금 욕심을 부리자면 그리스 산토리니와 다른 점은 외국인이 없다는 것

그러나

너와 나의 낭만이 있고 

언어가 통하는 편리함과 하늘과 바다가 닿는 선경이 있으며, 하나님을 생각하는 여명이 있으며

천지를 깨우는 일출이 있다.

 

그러나

일출보다는 일몰 이후 감정이 진하게 붉어 돈은 일몰 이후 쓰게 된다.

 

그것이 아쉽다.

 

 

 

 

 

 

 

 

 

 

 

 

 

 

 

 

 

- 묵호등대와 묵호항 - 모셔온 사진 -

 

 

도채비골 스카이벨리는 걸어보지 못하고

 삼척 죽서루로 가야 할 시간.

묵호등대에서 버스 타고 갈 삼척 죽서루까지 먼 거리를 비싼 택시비를 지불하며 택시를 이용하자네

어제 무릉계곡 용추폭포까지 오르내리면서 빠른 걸음이

오늘 피곤을 부르는 것이다.

 

오늘 일정을 보면

묵호에서 버스로 삼척 죽서루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되어 죽서루와 오십천을 구경한 후 점심을 들고

버스로 50여 분 소요되는 추암해변으로 가

촛대바위와 출렁다리를 보고 이사부공원에 올라 시간을 보내면

계획대로 일정이 잡히는데

택시를 이용하면 저녁 7시 KTX가 출발하며, 모두 힘들어하는데,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자는 것인지...... 

 

 

 

 

묵호 등대 주변 야경

지난밤 내가 담은 야경이다.

 

 

 

 

- 모셔온 사진 -

 

 

 

 

 

 

 

 

 

 

 

 

 

 

 

 

 

 

 

 

 

 

 

 

 

 

 

- 모셔온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