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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국립중앙박물관) 메소포타미아 - 저 기록의 땅

 

 언제 : 2022년 8월 7일 일요일

어디 : 국립중앙박물관 3층 세계문학관 메소포타미아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에 ‘메소포타미아실’ 을 신설하고 국립 박물관 최초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주제로 한

전시 “메소포타미아, 저 기록의 땅” 을 개최한다. 

메소포타미아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 상설전시로, 

세계적인 메소포타미아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공동 기획하였다. 

전시 기간 : 2022년 7월 22일 ~ 2024년 1월 28일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인류 최초로 문자를 사용해 당시의 철학과 과학을 후대에 전하며 인류 문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고대 문명으로 현대 사회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 그러나 이집트 문명과 같은 다른 고대 문명에 비해 

크게 조명 받지 못해 그러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 전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주요 성취를 소개하되 전문적 배경 지식이 없이도 관람할 수 있도록

문자, 인장, 종교, 초상미술 등을 접점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문화 혁신’ 은 도시의 탄생으로 시작한다

2부 ‘예술과 정체성 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3부 ‘제국의 시대 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대표하는 두 제국인 신-앗슈르(신-아시리아) 제국(기원전 약 911~612년)과 신-바빌리(신-바빌로니아) 제국(기원전 약 626~539년)의 대표적인 예술을 다루었다.

 

이 전시에서는 인명, 지명, 국가명, 시대명 등의 외래어 고유명사를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공용어인 악카드어 원어의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표시하였다.

바빌리(비릴로니아, 바빌론), 아슈스(아시리아), 슈메르(수메르), 악카드(아카드) 등과 같다.

 

 

 

 

 

 

 

 

 

 

 

 

 

 

 

 

 

신전 밑에 묻는 말뚝

기원전 약 2900~2350년 - 초기 왕조 시대 - 구리합금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989년 Norbert Schimmel Trust 기증

 

무릎 꿇은 남자 모양 장식이 윗부분에 달린 구리로 만든 말뚝이다.

남자는 머리에 꼭 맞는 모자를 쓰고 있다. 오른팔은 오른쪽 허벅지에 놓여 있으며, 왼팔은 가슴에 올리고 있다.

이 말뚝은 신전이라는 신성한 영역을 표시하려고 신전 기초에 묻은 것이다.

이처럼 기원전 2000년대에는 상이나 인물 형상을 한 말뚝을 신전 기초에 묻는 전통이 있었다.

 

 

봉헌용 상

기원전 약 2600~2350년 - 초기 오앙조 시대 후기 - 돌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950년 Rogers Fund로 구입

 

경건한 자세로 선 남성의 모습을 한 봉헌용 상이다. 

눈썹과 눈은 조개껍데기, 청금석 또는 다른 귀금속으로 상감 세공했을 것이다.

초기 왕조 시대에 일반적으로 착용했던 여러겹으로 짠 치마를입 고 있다.커다란 눈과 맞잡은 손은 

신성에 압도되었다는 뜻이며, 봉헌자들은 신에게 존경을 표한다는 의미로 

신전 안에 이러한 값비싼 상을 바쳤다.

 

봉헌용 그릇

기원전 약 2600~2350년 - 초기 왕조 시대후기 - 닙푸르 출토, 방해석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959년 Rogers Fund로 발굴 . 입수

 

인안나 여신에게 바친다는 명문을 새긴 그릇이다. 

이와 같은 봉헌용 그릇은 신심을 표현하고 소원 성취를 빌기 위해 신전에 바치는 물품이었다.

이처럼 뛰어난 품질의 그릇을 바치려면 수입한 돌과 솜씨 좋은 장인이 필요하므로

봉헌자들은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을 것이다.

 

"인안나 여신께, (    )한  파-아누쿠쉬의 아내 헤-우투가 (이 그릇을) 봉헌한다."

 

 

 

 

 

 

 

 

발락, 어머니 여신 아루루에게 바치는 노래

기원전 약 19 ~ 16세기 - 고 바빌리 시대 - 점토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886년 구입

 

이 점토판 조각은 아루루 여신에게 바치는 슈메르의 의례용 노래를 기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노래는 연주에 사용한 악기의 이름을 따 "발락"이라고 불렀다. 

출산의 여신 아루루의 권능을 찬양하고, 한도시가 파괴된 것을 통탄하는 내용이다. 발락의 특징은

단어와 문구를 슬프고 가슴 아픈 듯한 가락으로 되풀이하는 것이다.

사제가 축제나 신전을 짓는 행사에서 이 노래를 불렀다.

 

 

현악기에 달았던 황소 머리 장식

기원전 약 2600~2350년 - 초기 왕조 시대 후기 - 청동에 조개껍데기와 청금석 상감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947년 Fletcher Fund로 구입

 

청동으로 주조한 황소 머리 상으로 곱슬곱슳ㄴ 수염이 정교하게 표현되었다.

숙련된 장인의 기술에 더해 황소의 눈에 상감 세공된 조개껍데기와 청금석으로 더욱 빛ㅇ을 발한다.

고대에는 현악기에 이 황소 장식을 부착하였다. 악기는 소의 울음을 닮은 저음의 소리를

냈을 것이다. 현악기는 왕실과 신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를 때나 군대가 행진할 때

또는 연회를 베풀 때도 연주하였다.

 

 

압칼루 상

기원전 약 9~8세기  - 신 앗슈르 시대 - 님루드 출토, 점토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954년 Rogers Fund로 발굴 . 입수

 

점토를 빚어 만든 남성 사제 상으로 긴 머리와 수염, 돌출된 눈썹과 큰 눈이 특징이다.

높고 둥근 머리 장식은 물고기 모양 겉옷인데,

땅 아래 담수 영역인 압주에 살았던 태고의 "압칼루" 현자들과 소통하려고 사제들이 입었던 옷이다.

이러한 상은 주술적 성격을 띠는 보호 장치로 건물 아래 다량으로 묻었다.

앗슈루의 수도 님루드에 있는 궁전 바닥에서 발견되었다.

 

 

 

수호 여신 라마의 비

기원전 약 1307~1282년 - 카슈 시대 - 메소포타미아 남부 출토, 설화석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961년 E.S. David 기증

 

신격을 상징하는 뿔 모양 머리 장식을 갖춘 라마 여신을 얕은 부조로 새긴 비다.

두 팔을 들어 위계가 더 높은 신에게 남성을(보통은 왕을) 데려가는 "중재의 신"으로서 경건한 모습을

표현했다. 카슈 시개(기원전 1595~1155년)의 나지-마룻타쉬 왕이 인안나에게 바치는 

슈메르어 명문이 치마에 가득 새겨져 있다.

이 비는 우룩의 에안나 신전 지구에 세워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쉬타르 알현 장면을 묘사한 원통형 인장

기원전 약 18~17세기 - 고 바빌리 시대 - 적철광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987년 Martin & Sarah Cherkasky기증

 

오른손에 철퇴를, 왼손에 초승달 모양의 칼을 든 이쉬타르 여신의 모습을 세 줄의 명문과 함께 인장에 새겼다.

이쉬타르의 어깨에서도 무기가 솟고 있다.

이쉬타르의 앞에는 곤봉을 든 남자가 단에 올라 서 있다. 남자의 뒤에 서 있는 여신이 간청하는 모습으로

이쉬타르에게  그를 소개하고 있다.

인장의 주인을 알려주는 명문에는

"피티툼, 이쉬메신의 아들이며 네르갈 신의 하인"이라고 적혀있다.

 

 

 

 

 

 

 

 

 

 

 

 

 

 

 

 

 

 

 

 

 

 

 

 

 

 

 

 

 

 

 

 

 

 

 

 

 

 

 

 

 

 

 

 

 

 

 

 

 

 

 

 

 

 

구데아 왕의 상

기원전 2090년경 - 신 슈메르 시대 - 기르수 출토 추정, 섬록암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1959년 구입

 

도시 국가 라가쉬의 왕 구데아(기원전 2150~2125년 재위)를 섬록암으로 조각한 상이다.

구데아는 단순하고도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되었으며 맞잡은 두 손과 커다란 눈은 사려깊고 경건함을 나타낸다.

오른팔의 다부진 근육은 신체 건강한 통치자라는 점을 드러낸다. 구데아는 라가쉬의 신전 재건을 기념하려고

이를 비롯한 여러 조각상의 제작을 지시했다. 이 내용이 치마에 슈메르어로 적혀 있다.

구데아 왕의 상은 라가쉬의 신전에도 놓였다.

 

 

 

 

 

 

 

 

 

 

 

 

목걸이와 팔찌

기원전 약 2600~2500년 - 초기 왕조 시대 후기 - 금 청금석, 홍옥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 1933년 입수

 

"왕의 묘'로 불리는 우르의 789호 무덤에서 발굴된 것이다.

금과 청금석을 쌍원추형, 원통형으로 만들어 줄로 엮었다. 팔찌로 추정되는 장신구에는 홍옥수 구슬도 사용되었다

장신구에 광채나는 재료를 쓰는 것이 중요했고 부적의 성격이 있는 특정한 원석을 사용하는 것도

제의적 힘이 생기는 데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다.

 

금귀걸이, 초커와 목걸이 구슬, 은핀

기원전 약 2600~2500년 - 초기 왕조 시대 후기 - 금 청금석, 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1933년 발굴 .입수

 

우르의 1237호 무덤은 시종 74명이 묻힌 채 발견돼 "거대한 죽음의 유구"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중 68명은 여성으로, 이 장신구들은 그들이 착용했던 것이다. 목걸이는 금과 청금석을 번갈아 배열했다.

은핀의 머리도 청금석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핀은 옷을 여미거나 인장과 작은 장신구를

옷에 고정하는 데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