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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대구+경북 여행

(울릉도) 내수전 전망대와 봉래폭포

 

언제 : 2022년 5월 31일 화요일

어디 : 내수전 일출전망대 - 봉래폭포 - 울릉도 출발

 

 

울릉도 여행 마지막 날

날짜를 여유롭게 잡았다면 3박 4일 여정이었을 것을,

회사 일하는 사람이 마음대로 쉴 수 없는 형편이라 시간이 날 때 떠난 2박 3일 여행이라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이제 떠나면 언제 다시 울릉도를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제 울릉도 일주 여행에서 삼선암과 관음도를 멀리서 사진 한 장 담는 것으로 마쳐 오늘 오전 일정이 없으면

개인 관광을 할 계획이었는데,

여행사에서 어제 늦은 밤

오늘 오전 내수전 전망대와 봉래폭포 일정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07:30

조반 들고 

어제 울릉도 일주 관광에서 버스 맨 뒷자리의 불편으로 힘들어

오늘은 서둘러 운전기사 뒷좌석에 앉았다.

 

 

 

 

 

 

 

 

- 내수전 전망대 오르는 길에 본 저동항과 울릉도 -

 

어제와 그제 밤

 저동항 방파제(사진의 하얀 둑)에 나가 야간 풍경을 담다가 산 위 높은 곳에 불이 켜져 있다.

 분명 별은 아닌데  내수전 전망대에 올라 저동항 방파제를 바라보니

밤마다 하늘에 켜진 불빛은 내수전 전망대 불빛임을 알았다.

 

- 내동항과 북저바위 그리고 멀리 거북머리처럼 나온 곳이 도동항 등대가 있는 곳이다. -

 

 

- 죽도 -

내수전 전망대 오르는 도중에 본 죽도

주차장에서 내려 좁은 길을 따라 전망대 오르는 몇 곳은 한 사람 지나기도 어려운 곳이 있어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정체가 심하다.

 

특별한 볼거리란 죽도와 관음도 그리고 저동항을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 관음도 -

 

오늘 혼자라도 찾아가려고 했던 관음도이다.

 

- 내수전 전망대에서 본 죽도 -

 

 

- 북저바위 -

 

 

- 관음도 -

 

- 내수전 전망대에서 본 안개 낀 성인봉 -

 

 

- 내수전 전망대에서 본 내동항과 주변 풍경 -

 

울릉도 동쪽 끝에 있는

내수전 고개에 위치한 내수전 일출전망대는 해발 440m의 높이에 위치해 있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입구에서부터 폭이 좁은 오르막길을 20분 정도 올라가면 이르게 되는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는

저동항부터 죽도, 관음도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도 장관이지만

저동항의 야경과 밤바다의 어화(漁火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 또한 놓쳐서는 안 되는 볼거리라는데,

밤에 가파르고 힘든 이곳을 오른다는 일이 쉬운 일 아니다.

 

뜬금없이

내수전 전망대 마을에 붙은 삼양주에 관한 설명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이곳에 올라 삼양주를 마시는가 보다.

 

 

봉래폭포 가는 길

사실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 봉래폭포는 별 관심 없었다.

그런데

울릉도에 와 봉래폭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울릉도는 우리가 흔히 보았던 화산섬 제주도와는 영 딴 판으로, 제주도는 한라산을 제외한 사방이

너른 들이라 농사도 짓고 당연히 마을들이 많지만

울릉도는 나리분지를 제외하곤 마을 들어설 평지가 없고 해식애(절벽)의 울릉도라 사람 살기엔 부적합하며 아울러 화산섬의 특징인 비 내리면 화산석을 통해 지하로 흘러들어 식수 공급도 쉽지 않은데,

성인봉 높은 곳 아래에 봉래 폭포 수량이 좋다니

관심을 갖게 되었다.

 

 

봉래폭포 입장료 받는 곳

이곳에서 약 3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면 봉래폭포가 있단다.

 

오늘 아침

내수전 전망대 가파른 하늘길 오르느라 20여 분 땀 흘렸는데, 다시 봉래폭포 가는 길이 오르막 길이니

그래도 헉헉대며 오른다.

 

가다보니 풍혈 - 바위 틈새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곳이 있고, 

삼림욕으로 좋은 삼나무 숲이 잘 정돈되어 있어 쉬엄쉬엄 오르면 좋은 터인데,

내리면 시합인 듯 목표를 향해 바삐 걷는 잘못된 습관으로

질 좋은 삼림욕장도 바람처럼 지나 땀 한번 흘리니 앞에 봉래폭포를 보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봉래폭포 가는 길의 삼나무 숲

 

 

- 봉래폭포 전망대 -

 

 

 

 

 

- 봉래폭포 전경 -

 

봉래폭포(蓬萊瀑布)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성인봉에 오르는 1.5km 지점,

저동천의 수원지인 주삿골에 있는 폭포로

 폭포의 너비는 1m, 높이는 25m이며 3단으로 되어 있다.

 

 

- 1단폭포 -

 

 

- 2단- 3단 폭포 -

 

 

- 봉래폭포 전경 -

 

생각보다 수량이 많다.

요즘 비도 내리지 않아 육지는 가물다고 야단인데,

화산섬인 울릉도에 저 위에는 나리분지 외엔 없는 가파른 봉우리로 둘러싸인 곳에서

저렇게 많은 물이 내리는 것을 보니 참 신기하다.

 

하기사

이렇게 가파르고 척박한 곳에

사람이 사는 것은 다 지낼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 수질이 좋은 것은 이미 확인하였지만,

저동항에서 약 2km를 땀 흘리며

올라온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폭포가 있다는 것이 놀랍다.

 

 

- 울릉도 마가목 -

 

 

- 봉래폭포 내려온 길에 담은 삼나무 숲 -

 

 

 

11:30

봉래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저동항에 내려와 각자 점심을 들고 각자의 가방을 맡겨둔 장소에서 

가방을 찾고

오전에 입항한 관광객들은 오면서 멀미하고 매우 힘들었단다.

13:30

여객터미널에서 승선표를 받아 씨스타 -5에 승선하여 울릉도 저동항을 출항

울릉도를 벗어나니 배가 꿀렁거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