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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대구+경북 여행

(울릉도) 거북바위, 버섯바위, 성하신당, 황토바위

- 통구미 거북바위 -

 

언제 :2022년 5월 30일 월요일

어디 : 울릉도 일주 -  통구미 거북바위, 버섯바위, 성하신당. 황토 바위 

 

 

13:40

도동 행남 해안 산책길에서 돌아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시간 맞춰 갔더니 이미 좌석은 꽉 차 맨 뒤 좌석만 남았다.

좁기도 하지만,

울릉도 일주 관광에서 오후내내 창밖을 볼 수 없음은 최악 조건이다.

 

사동항을 지나니

2025년 12월 착공 예정으로 울릉도 공항 공사가 한창이다. 울릉도에는 나리분지 외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여분의 땅도 없는데 비행장이라니

따라서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바다를 매립해 활주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오후 일정은

도동항 출발 - 통구미 거북바위 - 버섯바위 - 성하신당 - 황토구미/매바위 - 예리원 - 성굴사

- 나리분지 - 삼선암 - 저동항 도착

 

이상하다.

관음도가 빠졌다. 아마도 내일 오전 일정이려나......

 

 

- 버스 풍경 -

 

 

- 통구미 거북바위 -

 

통구미 거북바위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6~9마리가 바위 위로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바위라 이름 붙여졌고,

거북이가 통(마을)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여 통구미 마을이라고 한다.

 

거북바위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류가 생성된 후 이보다 점성이 높은 조면암

혹은 포놀라이트 용암이 관입해 형성된 암체이다.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반복적으로 흐른 구조를

관찰할 수 있으며, 곳곳에 관입한 암맥과 냉각대(chilled margin)를 볼 수 있다.

이곳은 바다 쪽으로 돌출된 단단한 암석이 파랑에 의해 주변부만 침식되어 고립된 바위섬,

즉 시스택이다.

특히 거북바위 서쪽 절벽에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마을 이름인 ‘통구미’를 따서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라 부르며,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 향나무 자생지는 지세가 매우 험준한 능선에서 자라기 때문에 강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성장 속도가 더뎌 그 크기가 작다. 

 

 

 

 

파도나 바람이 절벽이나 바위를 공격하면 약한 부분이 부서지고 강한 부분만 남게 된다.

그 모양이 아치(arch)를 닮은 것은 '시아치',

지붕도 없는 굴뚝 모양을 닮은 것은 '시스택'이라고 부른다.

 

울릉도의 대표 시스택은 울릉읍 저동항의 '촛대바위'와 서면 통구미 항의 '거북바위'다.

방파제에 기댄 저동항의 촛대바위는 육지와 떨어져 촛대처럼 서있다.

아침 해가 뜰 때 가장 아름답다.

통구미 항의 거북바위는 포구 근처의 커다란 바위로 한 마리 거북이 육지를 향해 들어오는 모양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서는 바위를 오르는 대여섯 마리의 거북으로 보인다.

 

 

- 통구미 성인봉 향나무 자생지 -

 

 

버섯바위

울릉군 서면 남서리

 

 

 

- 버섯바위 위에도 향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

 

과거 버섯바위는 현재 위치가 아닌 현재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는데,

산사면 일부가 붕괴된 후 중력에 의해 아래로 떨어져 현재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처럼 암반이 수직으로 깨져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토플링 파괴라고 한다.

 

 

 

 

- 몽돌해안 -

파도에 의해 암석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마모되어 몽돌이 생성된다.

 

 

 

성하신당

 

 

성하신당은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버스 안에서 들은 얘기이다.

다행히 황토구미에서 매바위 가는 길에 성하신당에 대한 글이 있어 담았다.

 

ㅎㅎㅎ

제주도 마라도에도 비슷한 전설이 있다.

마라도 할망당이라는 곳의 전설이 상하신당 얘기와 비슷하며 1년에 한 번씩 제를 올린다.

 

 

 

- 성하신당 기원제 -

 

 

 

 

 

 

 

대풍감(待風坎) 가는 길

 

-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 -

 

모노레일을 타면  태하등대와 울릉도 10경 중의 하나인 대풍감을 볼 수 있다는데,

우리는 패스!

돌아와 사진 정리를 하면서 이곳을 꼭 봐야 할 곳이었는데,

버스기사가 엿공장으로 우릴 데리고 갈 욕심에 이곳을 패스하고 말았네!

 

그러나 

이곳을 지나칠 수 없어 자료를 찾아 담아본다.

 

- 제2 전망대에서 본 태하등대 앞 전망대 와 송곳바위 풍경 -

 

대풍감(待風坎)’은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울릉도가 개척되기 전, 배를 만들기 좋은 재목이 많아 육지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새 배를 만들어 돛을 달고 본토로 향하는 바람을 기다리기 위해 닻줄을 매어 놓은 곳을

대풍감이라 부르게 됐다.

 

-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 -

대풍감 절벽에는 천연기념물 제49호 향나무 자생지를 볼 수 있다.

가파른 절벽 위에 위치해 강한 비바람을 견디며 자라 크기가 작다. 하지만 대풍감의 절경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향나무에 의해 완성된다. 자연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빛깔과

위대한 절경이 어우러져 황홀감을 준다. 

 

 

 

 

 

 

 

 

 

 

 

 

 

 

- 매바위 -
- 집괴암 교호층 -

 

 

- 반대편에서 본 매바위와 태하항 -

 

패키지 관광버스 기사

 

도동항을 출발하면서 버스기사가 운전도 하고 여행 가이드도 한단다.

나는 주로 단독 여행을 추구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여행사를 통해 어쩔 수 없이 단체 여행에 끼어 힘들어하곤 한다.

예를 들면

최대한 점잖은 목소리와 구수한 입담으로 신세한탄을 한다.

그리곤

버스에서 받는 돈이 적어 이곳의 특산물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으로 버스를 대 놓고는

어서 가서 보따리 보따리 사들고 오라는 것.

필요한 사람은 사는 것이고, 불필요한 사람은 사지 않으면 되는데,

빈 손으로 버스에 오르면 

그 양반 모른 체하면 좋을 터인데, 꼭 한마디 한다.

여자들은 고분고분 많이들 사는데, 남자들은 선물할 사람도 없는지 빈 손으로 탄다고.....

 

이젠

그런 강매는 그만하던지

아니면

여행객의 마음을 불쾌하게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 대풍감 방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