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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대구+경북 여행

(울릉도) 나리분지와 삼선암 그리고 관음도

 

페키지 여행의 단점이라면

내게 필요하지 않는 곳도 일정에 따라 가야한다는 것이다.

예림원을 나와

다음엔 나리분지와 삼선암 그리고 관음도를 보고 일정을 마치겠지 했는데, 뜬금없이 성불사라는 절로 안내한다.

 2000년도에 세운 절로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뜻으로 세웠다는데, 독도 수호 기도를 올리라는 것인지.....

덕분에 

송곳봉은 가까이 잘 보았지만.

 

 

 

울릉군 북면 천부항에서 나리분지를 오른다.

개인적으로 울릉도 여행에서

독도 입도가 제 1이고, 제 2 방문하고 싶은 곳은 성인봉과 나리분지였다.

천부항에서 구불구불 버스 한대 겨우 지날 수 있는 도로를 올라 나리전망대에서 이제 내리막에 들어섰는데,

버스 한 대가 올라와 비켜내느라 시간을 허비한 후

 

17:35

버스는 울릉도 막걸리 파는 가게 앞에 세운다.

배도 출출할 터인데,

울릉도 특산품인 더덕과 삼나물 무침에 씨껍데기 막걸리 한잔씩 차분하게 마시란다.

이제야

운전기사가 왜 송곳봉 아래 이상한 절에서 시간을 허비했는지 

눈치챘다.

 

 

 

 

 

 

 

 

 

 

 

 

 

버스에 내린 사람들이 술과 안주를 주문하느라 바쁘다.

나도 맛 보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 보다는 마셔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막걸리와 안주를 주문했다.

씨껍데기 막걸리 10,000원

더덕과 삼나물 무침 20,000원

막걸리 한 병 안주로는 많은 더덕과 삼나물 무침이다.

 막걸리 서너잔 마시니 술이 없어 한병 더 시키려는데 운전기사가 시간 없다면 버스에 오르란다.

18:00

버스에 오르기 전

부랴부랴 나리분지를 카메라에 담고  버스에 오른다.

 

 

 

 

 

 

나리분지(羅里盆地)

동서 약 1.5km 남북 약 2km 울릉도 유일한 평지로

성인봉의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으로 그 안에 분출한 알봉(611m)과 알봉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2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않는 알봉마을이 있다.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공도정책으로 수백 년 비워오다가 고종 때 개척령에 따라 개척민들이 이곳에 왔는데

옛날부터 정주한 사람들이 섬말나리뿌리를 캐어 먹고 연명하였다하여 나리골이라 부른다.

개척당시 거주민 93호에 500여 명이 거주한 적 있는 울릉도 제1의 집단부락이였다.

 

 

 

울릉 나리 억새 투막집

             국가민속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 제257호

이 집은 울릉도 개척당시(1883년)에 있던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투막집으로서

1945년대에 건축한 것이다. 이 집은 4칸 일자집으로 지붕을 새로 이었으며 집 주위를 샐 엮은 우대기를 둘러쳤다.

큰방과 머릿방은 귀틀로 되었고 정지를 사이에 두고 마구간도 귀틀로 설치하였다.

일부 벽에는 통나무 사이에 흙을 채우지 않아 틈사이로 들여다 보기 좋고 통풍도 잘되게 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지는 바닥을 낮게 하여 부뚜막을 설치하고 내굴로 구들을 놓았다.

문화재 지정명칭 변경 고시(2017년 02.28)에 따라

국가민속문화재 제257호 울릉 나리 억새 투막집으로 등록되었다.

 

 

 

- 나리꽃 -

 

 

 

나리 분지를 돌아가며 사진을 담아본다.

주변에 삼나물이 꽃을 피우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울릉도에서만 재배되는 삼나물은 어린 새싹을 채취해 말린 알칼리성 고급 산채.

어릴 때 잎이 삼(蔘)잎을 닮아 삼나물로 불린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데 울릉도에서는 잔칫날이나 명절에 쇠고기국을 끊일 때 넣기도 한다.

쫄깃쫄깃한 맛이 쇠고기와 비슷해 고기나물로 불린다.

 

 

 

 

 

 

 

 

저기 보이는 길이 나리분지 들어오는 길이다.

 

 

 

 

 

 

삼선암

울릉도의 아름다운 해양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일선암, 이선암, 삼선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삼선암은 발달된 주상절리가 파도의 작용을 받아 떨어져나가면서 기둥의 시스택을 이루고 있으며

표면에는 풍화에 의해 벌집처럼 구멍이 생긴 지형인 타포니가 발달해 있다.

 

특히 이곳에는 울릉도의 빼어난 경치에 반한 세 선녀가

하늘로 돌아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특히 세 선녀 중 가장 늑장을 부린 막내선녀가 변한 일선암에는

풀조차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출처 : 울릉도,독도 지질공원>

 

- 모셔온 삼선암 -

 

 

- 삼선암 -

 

나리분지를 출발하여 천부항에 닿기전

창고 앞에 차를 세우며 필요한 사람은 울릉도 화장품과 기념품을 사란다.

나리분지에서 사진 한 장 찍을 여유도 없이 출발하더니 -----

 

도동항을 출발

좁은 울릉도 한바퀴 도는데 벌써 3군데나 상품을 사라며 버스를 세웠다.

 

18:30

버스는 삼선암에 세우지 않고 곧바로 지나 관음도와 삼선암 중간 즈음에 세우며

시간 없으니 삼선암과 관음도 사진 찍고

이제 저동항으로 간다며 5분 내에 차에 오르라네

 

그래

내일 특별한 일정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삼선암과 관음도를 둘러보며 좋은 사진을 담겠다니

부실한 여행 안내의 짜증을 떨쳐 버린다.

 

19:00

관음도와 삼선암에서 반짝 사진만 담고

버스는 저문 도로를 달려 숙소가 있는 저동항 관해정 앞에 버스가 도착했다.

이곳에서 내린 사람은 몇 명 되지 않고

나머지 사람들과 버스는 다시 도동항으로 출발했다.

 

몇 군데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페키지 관광치고는 그런대로 성의껏 안내 받으며 

무사히 울릉도 일주 약 44km를 마쳤다.

 

 

- 관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