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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대구+경북 여행

(안동) 묵계서원(默溪書院)

 

언제 : 2022년 2월 27일 일요일

어디 :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충효로 1736-5

 

 

묵계서원(默溪書院)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9호

보백당(寶白堂) 김계행(金係行) 선생과 응계(凝溪) 옥고(玉沽) 선생을 봉향(奉享)하는 서원으로

조선 숙종 13년(1687)에 건립되었다.

보백당 선생은 조선 초기 성종 때 부제학(副提學)을 지낸 명신이며, 응계 선생은 세종 때 사헌부 장령을 지낸 바 있다.

 

고종 6년(1869)의 서원철폐령으로 사당(祠當)은 없어지고 강당만 남아 있었는데,

최근 없어진 건물들을 새로 짓고 서원을 복설 하였다.

강당은 정면 5간, 측면 2간의 팔작 기와지붕 건물로 가운데 6간은 마루로 꾸미고,

좌우에 온들을 들인 일반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서원 왼쪽에는 정면 6칸, 측면 5칸의 ㅁ자형 주사(廚舍)가 있다.

 

서원 중 다른 건물은 모두 후대에 복원한 것이나 주사는 서원이 훼철될 때 헐리지 않고 남은 것이다.

고건물답게 부재를 다룬 수법에 격조가 있어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만휴정을 바라보며

묵계서원에서 보백당이 말년에 즐겨 머물렀던 만휴정이 위치한 앞 산 계곡을 본다.

묵계서원에서 만휴정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거리이다.

 

 

 - 묵계서원 전경 -

 

 

 

 

 

- 진덕문 -

진덕문을 들어서면

날렵하고 멋들어진 2층 누각 읍청루가 묵계서원의 위상을 보여준다.

2층 읍청루에서는 여름에 학동들이 수학했을 터

읍청루 밑 기둥 사이로 진입하면 정면엔 입교당이 위치하고 오른편에는 극기제가 자리한다.

 

 

- 읍청루 -

 

 

- 극기제 -

극기제

다른 서원에서는 대체로 입교당을 중심으로 좌 우에 학동들이 머무는 건물이 있더구먼

묵계서원에는 우측엔 건물이 없네.

 

- 입교당 -

묵계서원 현판이 걸린 입교당

입교당은 좌 우에 온돌방이 있고 가운데 마루가 있다.

입교당 뒤로는 보백당과 응계를 모시는 사당인 청덕사가 자리한다.

 

 

 

 

 

 

 

- 청덕사(淸德祠) -

청덕사

입교당 뒤로 노송들이 우거진 곳에 사당인 청덕사가 자리한다.

 

 

 

 

 

 

노송 우거진 서원 외곽 붉은 흙담을 배경으로 목백일홍 나무 아래 빈 의자 두 개가 있다.

좋은 날에 만나

좋은 너를 만나

 

정말 고요하고 쓸쓸한 묵계서원에 이곳이라도 없었으면 앉아 쉬지도 않고 떠났을 것을

그래도

잠깐이나마 두 다리 쉴 곳을 마련해 놓으니

참 좋다.

 

야트막한 담 너머로 비각이 보인다.

 

 

보백당 신도비와 비각

 

 

 

 

 

처음 일정으로는

어제 주산지와 주왕산 용추 협곡 트레킹으로 끝내고 청송에서 1박하고 내일 방호정 등을 둘러보려고 했는데,

동행의 사정으로 주왕산 용추협곡 트레킹을 도중이 끝내니

해는 남아

방호정 마저 둘러보고 안동으로 이동했기에 오늘 일정이 순조롭게 되었다.

 

오전 중 만휴정과 묵계서원을 둘러보았고

안동김씨 묵계 종택은 그간 여행에서 여러 종택들을 보았으니 코로나 19를 핑계로 생략하고

인천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번 여행의 마지막인 영주 무섬마을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