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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열대야

 

 

열대야

 

 

어둠

너머

 불 켜진 창

 

이 밤

누가  사랑을 하기에

숨 막힐까

 

철책선

어둔밤

나 어린 병사처럼

 

숨죽여

귀 세우니

에어컨 실외기 한숨소리

 

 

짧은 밤

꿈이야

오지 않아도 좋은데

 

봉선화 

물들인

고운 손가락

 

간극 속에

 

없는

웃음이라도 웃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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