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전북 여행

(군산) 눈 내리는 은파호수공원 물빛다리

 

 

언제 : 2021년 1월 12일 화요일

어디 :  전북 군산시 은파 순환길 9 (나운동 1223-5)

 

 

 

코로나 19로 그동안 사람이 모이지 않는 가까운 곳을 가끔 다니다

 섣달 추위에 먼길 군산까지 왔는데, 박물관 등은 폐쇄되어 추위를 녹일 곳이 없어 은파호수 둘레길이라도

걸어볼 마음으로 썰렁한 은파호수공원에 왔다.

 

은파호수공원에 들어서니

하루 종일 흐리던 군산 하늘이 나를 환영이라도 하듯, 아니면 해 지는데 객지의 설움을 맛보라는 듯

 6.25 전쟁 때 백마고지에 포탄 쏟아지듯 하얀 눈이 내린다.

 

지금까지 내 70 평생 이렇게 많은 눈을 맞아본 적 없었다.

그렇지만

싫지도 않았고, 좋을 수도 없었다.

왜냐하면 오늘 밤 어디서 하루를 쉴 곳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 은파호수공원에 있는 시비(詩 碑)

 

 

 

- 한국 농촌공사 100주년 기념탑 -

 

 

 

 

 

 

 

 

 

- 물빛다리 -

 

물빛다리 명칭

은파의 "은(銀)"은 사랑의 빛(희망)이며, "파(波)"는 풍요의 물을 나타내며,

"빛"과 "물"이 합성된 우리말 표현이다.

 

물빛다리 테마

(풍요와 미래, 사랑과 희망)

 

 

사랑의 중바우설화

옛날 심술궂은 부자가 살았는데,

하루는 거지 중이 시주를 요청하자 오줌 바가지를 가져와 시주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습니다.

이를 본 며느리가 쫓아가 쌀 한 되를 시주하며 시아버지 잘못에 사랑의 용서를 빌었습니다.

중은 며느리를 바라보더니

"소승은 부처님 사자로서 시아버지가 하도 지독하다 하여 확인하러 온 것이며,

시아버지는 곧 화를 입을 것입니다. 부인은 부처님의 자비를 받을 것이니 내 뒤를 따르십시오.

그리고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십시오." 하는 것이었습니다.

며느리는 아이를 등에 업고 정신없이 가다가 무심코 뒤돌아보았는데, 크나큰 파도가 마을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순간 중의 말이 생각나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이를 업은 채로 중과 함께 돌이 되어 버린

애틋한 사랑의 전설입니다.

은파저수지는 이렇게 생겨 난 것이고,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으며,

아직도 애기바위, 중바위, 배바위가 남아 았습니다.

 

 

 

 

 

 

 

 

 

 

 

 

 

 

 

 

 

 

 

 

 

 

 

 

 

 

 

 

 

 

 

 

 

 

 

 

 

 

 

 

 

 

 

 

 

 

 

 

 

 

 

 

 

 

미제제(未堤池)의 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