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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창경궁) 창경궁 춘당지와 대온실의 꽃

 

 

 

 

고립된 삶도 때로는 의미 있지만,

그보다는 사회 속에서 상호 교류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욕구이다

 

요즘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m는 물론 마스크를 쓰고 멀리서 인사를 하고 지나는 대인관계마저 삭막해지는 것이

어느새 우리의 필수적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탁구장에 나가 한두 시간이라도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떨치곤 했는데,

이젠 거리두기가 2.5단계라 실내 운동도 금지하니 아파트 창문으로 바라보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가 모르는 사람이다

 

이런 때는 어떻게라도 나를 이해하고, 육체적 정신적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초겨울,

단풍도 사라졌고, 마른 가지들만이 아우성치는 창경궁을 찾아

대온실의 꽃들을 담아 보았다.

 

 

 

- 춘당지 -

 

 

 

 

 

 

 

 

 

 

 

 

 

 

 

 

 

 

 

 

 

 

- 창경궁 대온실 -

사적 제123호인 창경궁 안에 있는 대온실은

1909년에 건축된 주철골구조와 목조가 혼합된 구조체에 외피를 유리로 둘러싼 우리나라 최초의 양식 온실로써

19세기 근대건축의 새로운 유형인 철과 유리가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유입되어 건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온실 정문은 닫혀지고 그 자리에 극락조 꽃이 활짝 피어 놓여있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극락조가 추운 밖을 피해 온실에 들어와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듯싶다.

 

 

 

 

 

- 홍천조(명자나무) -

 

 

 

 

 

 

 

 

- 명자나무(장수백매) -

 

 

 

산다화와 동백꽃

 

 

 

 

 

- 영춘화 -

 

 

 

- 분홍다정큼나무(차륜매) -

 

 

 

- 백장수매 -

 

 

 

 

 

 

 

 

 

 

 

 

 

 

 

- 피라칸사스 -

 

 

 

 

많은 꽃을 담으려 했지만, 이곳마저 많은 꽃은 없다.

 

어느새 어둑해진다.

이제 4시가 조금 지났는데, 다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 다르 날 보다 마음이 넉넉해질까?

예전부터 아침과 점심은 꼭 식사를 했지만,

저녁은 분위기에 따라 달랐는데,

오늘은 서울 고궁도 다녔으니 돌아가는 길에 주막에 들러 뼈다귀 해장국에 소주 1병 마시면 좋겠다.

 

요즘은 밤마다 술 취해 잠이 들었더니

나이 들어 제일 피해야 할 뱃살이 오르고 얼굴도 빵빵해진다

삼시세끼 먹으려고 사는 것인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