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아산) 가을이 오는 신정호

 

 

언제 :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어디 : 충청남도 아산시 방축동

 

 

2013년 6월

온양온천역 앞에서 시티 투어버스를 이용 처음 도착한 곳이 신정호였는데,

그때는 신정호에 대한 상식도 없었고 그저 큰 저수지 정도로 시티 투어 중 거쳐 가는 코스로 여겼었다.

그 이유는

다음 행선지가 온양시립박물관 - 외암마을 - 아산 현충사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먼 곳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집에 머물다 보니 뜬금없이 신정호가 떠오른다.

신정호는

1926년에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담수 면적 92ha의 인공호수이다.

 

09:35

출근 시간을 벗어나 느지막이 집을 나서 전철을 타고 구로역에서 신창행으로 갈아타

12:50

온양온천역에 내려 버스 정류장에서 아침에 인터넷에서 확인한 버스를 탔는데,

한참을 가도 신정호수가 나오지 않아 버스 기사분에게 물으니

버스를 잘못 탔다네.

  

 

 신정호 주변 논에는

이번 태풍에도 피해를 당하지 않은 벼들이 잘 자라고 있다.

 

 

 

 

다솜다리 - 다솜 : 애틋한 사랑

다솜다리

총연장 85m 교폭 4.25m

공사기간 : 2009년 1월 29일 ~ 2010년 12월 30일

 

 

신정호 둑

 

14:30

온양온천 전철역 앞 버스정류장으로 걸어 버스 번호를 확인하고 신정호 가느냐 확인한 후

드디어 신정호에 도착했다.

한 시간을 거리에서 보냈다.

 

한심스러웠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여행도 혼자 실수 없이 잘 다녔는데,

신정호 가느냐? 물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터인데, 목이 말라 커피를 사느라 시간에 쫓기다 보니

402. 403, 404 버스를 타야 옳은데 순간 착각으로 405 버스를 탔다.

 

또는 다른 정류장에서

600, 601, 610, 611, 612, 613, 614 버스를 타면 신정호에 닿는다.

 

 

 

신정호수는

본래 92ha 마산 저수지였는데,

1926년 일제강점기에 뚝을 쌓은 인공호수이다.

 

 

 

 

 

 

 

 

 

 

 

 

 

 

 

 

 

 

 

 

 

 

2020년 9월 8일 모습 - 멀리 하얀 탑은 농공단지내 시설물로 신정호와는 상관이 없다.

 

2013년 6월 12일 담은 사진

 

 

 

 

 

 

 

 

 

 

 

 

 

장마로 인해 신정호의 물이 탁한데 맑은 물이 신정호수로 흘러든다.

 

 

 

 

 

 

 

 

 

 

 

 

 

 

 

 

 

 

 

 

 

 

 

 

 

 

 

 

 

 

 

 

 

 

 

 

 

 

 

 

이제

신정호 주변의 논과 밭에는

가을 추수를 위해 무와 콩 그리고 옥수수와 깻잎들이 막바지 땀을 흘리고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후

새벽녘은 서늘하여 창문 단속하고 아침 하늘은 높고 푸르른 가을 맛이 나기 시작한다.

 

올 장마 기간은 우리나라 최초로 54일이나 되어 지루하고 큰 피해를 입혔으나 열심히 복구하고, 

코로나 19는 슬기롭게 방역하여 무리 없이 지냈는데,

국민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몇몇 개신교의 8.15 반정부 집회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여 8.15 이후

국민 생활은 더욱 곤고해졌다.

 

그동안 신성시 보이던 교회와 그들의 신앙은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짓밟아 버리고, 예수의 이름을 행여 더럽히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이다.

 

다시 방역의 끈을 단단히 하여

장마의 피해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초목들처럼

우리 국민이 코로나 19로 자유로워 예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세상은 이렇게 비극적 상황임에도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 신정호 주변에는 이미 가을이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