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아산) 2019년 마지막 여행지 공세리 성당

 

2019년 마지막 여행지 공세리 성당

충청남도 기념물 제144호

 

 

 


 언제 : 2019년 12월 15일 일요일

어디 :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 10

 


2019년 마지막 여행지를 충남 아산 공세리 성당으로 정한 이유는

 그동안 아름다운 자연을 담을 목적으로 다니다 보니 불자도 아니면서 생각보다 절을 많이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 마지막 여행지는 우리나라 성당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공세리 성당을 찾게 되었다.


공세리성당은

내포지역의 입구로 삽교호와 아산호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한

 2005년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었으며,

주변에는 350년이 넘는 보호수가 4그루나 있고

봄이면 아카시아꽃으로, 여름이면 우거진 그늘로, 가을이면 고목들의 아름다운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하얀 눈으로 덮힌 붉은 벽돌과 첨탑이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 천주교는 1784년에 설립된 이래 100년 동안 

 1791년 신해박해와 1866년 병인박해를 비롯하여 수많은 신도의 희생이 뒤를 이었는데

1886년 6월 4일 한불조약이 조인되어 충청도 내포 지역에는 1890년 세워진

 간양골(공세리 본당의 전신)과 양촌 본당(합덕 본당의 전신)이었다.


공세리 성당은 충청도에서 합덕 성당과 함께 처음 세워진 본당이며

1801~1873년 신유. 병인 박해 때

이 지역에서 순교하신 32위의 순교자를 모시고 있는 성지이기도 하다. 


 



언덕 위에 공세리 성당이 보이자 마음이 차분해 진다.

이따금 여행 중 절에 들르면 쉴사이 없이 쏘다니던 바쁜 마음이 가라 앉고 경건한 마음이 생기듯

공세리 성당이 보이자

외모부터 살펴보고 멋대로 쏘다니던 마음도 다잡게 된다.


그래서

인간은 종교를 만들었을 것이다.






 

성당은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장소가 있어 향기롭다.

  ▼  

 

 



 

 공세리 성당과 보호수

 ▼

 




 

공세리 성당도 합덕 성당처럼

붉은 벽돌에 창문틀이나 모서리는 회색 벽돌로 장식되었다.



 

마리아상

 

  

공세리 성당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

 ▼

 




공세리 성당과 마리아상

 


 


32위 순교자 묘

 

 



 

 ▼





 

 박물관과 베네딕토관(Main Office)

 

   



사진을 담아보니

나목들과 앙상한 가지들이 너무 황량하여

2012년 12월 24일 담았던 눈 내린 공세리 성당 사진을 몇 장 올렸다. 


 





 

공세리 성당은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시어 무덤에 묻히시는 과정을 형상화하여 신자들이 

한바퀴 돌면서 예수의 고난을 묵상하는 곳이다.


나는 예수의 고난사를 읽으며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

 

 

 


 


이렇게 공세리 성당을 2019년 마지막 여행지로 다녀왔다. 

 

아무도 없는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삽교호와 아산호를 바라보며 지나온 날을 돌아본다.


2019년도 첫 여행지는 강화도였는데,

혼자서 때론 지인들과 함께 참 많은 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풍경과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지역 특성의 맛난 음식도 들었다.

 

그러하면서

지금까지 가지 못했던 낯선 곳을 찾아 다니며 외로움에 젖어 나를 보고, 새로움을 만나 기쁨도 누렸으나

내가 바라던 맑고 향기로움은 아직 채우지 못했다.


2020년도 건강을 잘 유지하여

이곳저곳 갈 수 있는 곳을 다니며 혼자 왔다 혼자 가야하는 길을 가련다.


한해동안

비 내리는 마을 블로그를 찾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글과 사진이 많았을 터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어 고맙습니다.

2020년도 건강하시고 웃음 함께 하시기 바라며

변함없는 사랑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