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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서울) 수락산 정상 태극기 바람에 날리던 날.

수락산 정상 태극기 바람에 날리던 날

(치마바위 ~ 정상 - 수락산 역)




14:25

드디어 수락산 정상에 올랐다.


세 사람이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어 나도 부탁을 했더니 구도를 보지 않고 사람만 나오면 눌러 버린다.

안타까운 것은 날씨다.

도솔봉 지날 때 함박눈이 내리며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조망이 어려웠는데,

정상에 올라도 햇볕은 나지 않아 사방을 둘러보고 싶은데 다음 기회로 남겨둔다.

어떤 중년이 어디로 하산할 거냐며 말을 건다.

기차바위로 해서 장암역으로 하산할 거라 했더니 오늘처럼 강한 바람이 불면

기차 바위가 위험하니 수락산역 방향을 추천한다.


아뿔싸!

아직도 나는 나이 들지 않았다며 살았는데, 저들 보기에 내가 나이 들어 보이나 보다.


14:50

오늘은 수락산역을 날 머리로 정해 하산길에 들었다. 


내려올 때 철모 바위에서 깔딱 고개로 내려와야 했는데,

길을 놓쳐 올라올 때 걸었던 도솔봉 아래를 통과하여 용굴암 갈림길에서 수락산역 방향으로 내려오니

 깔딱 고개 코스를 놓친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다.

세월엔 장사 없다더만......


16:30

수락산 유원지 입구엔

천상병 시인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시도 읽으며 휴식 후,

 전철 타고

20:00

인천 도착



치마바위







멀리서 본 하강 바위


하강 바위 밑을 통과하면서


하강 바위 파인 곳들이 특별하게 보인다.



하강 바위 바로 밑


하강 바위를 지나서






수락산 정상을 바라보며




코끼리 바위



철모 바위에서 본 지나온 능선



소나무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바위

절벽

척박한 틈새


소나무 한그루

보란 듯

 가슴 내밀고 기개 부린다


그 기개 지탱한

줄기 따라 뿌리 보니


행여

누가 볼세라

 갈팡질팡 

바위틈 비집고 잔뿌리 흙에 닿아

목을 축이고 있네



철모 바위






바위틈 진달래꽃

전철 당고개역에 내려 학림사 길을 따라 걷는데,

6~70년대 블록으로 벽을 올려 붉은 기와를 올렸던 6~70년대 산동네 집들이 고층 아파트에 가려

아직도 서울 어느 구석에 몰려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수락산 철모 바위에 서서 진달래꽃을 보며

우리도 그런 속에서 살아왔고 아직도 어디선가는 그렇게 사는 것을 보았을 때처럼

척박한 바위틈에 어여쁜 꽃을 보니

오전에 보았던 6~70년대 산동네 집처럼 가슴이 아린다.



수락산 정상 암봉






정상 계단



14:25

수락산 정상에 서다





정상에서 본 도정봉





이 봄이 가기 전

다시

수락에 올라

오늘 가지 못한 기차 바위를 오르내려 보리라 마음먹고

하산길에 든다.



하산 길에 본 수락산



북한산


북한산

만경대(800m) - 백운대(837m) - 인수봉(803m)


도봉산

선인봉(708m) - 만장봉(718m) - 자운봉(74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