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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충남 여행

(공주) 천년 고찰 계룡산 갑사(甲寺)

 

천년 고찰 계룡산 갑사(甲寺)

 

 

 

 

언제 : 2019년 11월 9일 토요일

어디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 계곡은 국립공원 계룡산의 7계곡 중

"춘마곡 추갑사" 란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뛰어난 곳이며 특히 갑사 진입 5리 숲길은 장관이다.

 

갑사(甲寺)는

제 구이신왕 원년(420)에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하였으며,

위덕왕 3년(556)에 혜명대사(惠明大師)에 의크게 확장되었다.

그 후 신라 헌안왕 3년(859)에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영하였다.

현재 대적전 주변의 정교한 초석, 승탑(보물 제257호), 철당간(보물 제256호) 등에서

당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그 후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침입한 왜군들에 의해 사찰이 소실되었다가

선조 37년(1604) 대웅전 중건을 시작으로 

재건되기 시작하였고 효종 5년(1654)에 증축이 크게 이루어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계룡산 갑사 일주문



갑사 전각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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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사천왕문

 


 

 



 



 

갑사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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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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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 도유형문화재 제105호

갑사 대웅전은 절의 중심에 있는 법당으로 원래는 현재 대적전이 있는 근처에 있던 것으로 보이며,

 다시 지을 때 이곳에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면 5칸·옆면 4칸으로 1층이며, 옆면이 사람인(人)자 모양으로 맞배지붕 건물이다.

기둥 위에서 지붕 처마를 받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양식이다.

가운데 3칸은 기둥 간격을 양 끝칸 보다 넓게 잡아 가운데는 공포를 2개씩, 끝칸에는 1개씩 배치하였다.

내부는 우물천장으로 되어있고, 불단을 만들어 석가여래불상을 모시고 있다.

그 위에는 화려한 닫집을 설치하였다.

 

갑사 대웅전은 조선시대 중기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건물이다.

 

 

대웅전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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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에서 본 갑사 강당



진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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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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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보물 제4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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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공우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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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석조약사여래입상 - 도 유형문화재 제50호

갑사 석조약사여래입상은

고려시대에 조성되었으며 갑사 중사자암에 있었던 것을 현재 위치로 이안하였다고 전해진다.

갑사 동쪽 계곡 약 100m 떨어져 있는 자연암석으로 이루어진 석벽 동굴에 남향으로 모셔져 있다.

불두의 머리는 큼직하고 상호는 긴편이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새겨져 있고 법의(法衣)는 양 어깨에 걸쳐 무릎 아래까지 늘어져 있다.

가슴 아래로는 반원형의 옷주름이 표현되었고,

왼쪽 어깨 부근에서는 한 가닥의 주름이 어깨너머로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손모양을 살펴보면 오른손을 가슴까지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하고 왼손에는 약합을 들고 있어

약사여래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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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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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석보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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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삼불봉



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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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선원

 

 

 

 가을 갑사의 단풍이 홍시처럼 붉다.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 같은 가을 가을 같은 겨울이 지금이다.


 

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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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대사비

 


 

 

갑사삼신불괘불탱


갑사삼신불괘불탱-국보 제298호

 

삼신불 괘불탱화는 길이 12.47m, 폭 9.48m에 이르는 초대형 괘불화로

조선 효종 원년(1650년)에 완성된 17세기를 대표할 만한 수작(秀作)이다. 이 탱화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불 등 삼신불이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 장면을 그린 괘불로서

비로자나삼신불화(毘盧舍那三身佛畵)라고도 한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그림을 말한다.

전체적으로 상·중·하 3단 구도로

 상단은 천상세계를 상징하고 중단은 삼신불, 하단은 외호중(外護衆)과 청문보살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 가운데는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불로서 등뒤에 화려한 키모양 광배가 있으며

결가부좌를 하고 가슴앞에서 손을 모아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싼 지권인의 손모양을 하고 계시다.

 

오른쪽에 보이는 보신불(報身佛) 노사나불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두 손을 어깨까지 들어올려 설법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왼쪽에 보이는 석가불은 악귀를 물리친다는 뜻의 손모양인 항마촉지인을 하고 계시다.

 

윗부분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8대보살과 제석 범천이 에워싸고 14대나한 금강역사, 벽지불 등이 계시다.

하단에는 중앙에 앉아 법을 청하는 청문보살 사리불이 자리하고

 좌우에 문수,보현보살과 사천왕이 호위하고 계시다.

 

 

 

 

 

 

간성장(艮成莊)

 

금계암이란 글자를 새긴 큰 바위가 길 옆에 있다.

갑사구곡 중 제5곡으로 금계포란 또는 천조인 닭으로 새벽을 알린다는 뜻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윤덕영이란 자가 갑사 구곡이라 하는 경치 좋은 곳곳에 계룡산의 이름에 맞게 닭과 용을 주제로 이름을 붙이고

큰 글씨를 새겨놓았단다.

 

윤덕영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의 왕비, 순정효황후의 삼촌으로 주요 관직을 두루 거치며

일본 앞잡이 노릇을 했으며, 1910년 경술국치 때는 순종황제와 황후를 위협해

황후의 치마 속에 감추었던 옥새를 빼앗아 한일합병을 앞장서서 조인시킨 장본인으로,

그가 노년에 갑사 앞 계곡 가에 지은 간성장(艮成莊)이라는 별장에 머물며

아홉 군데를 골라 갑사구곡을 정하고 이름들을 바위에 새겼단다.

 

금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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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의 가을은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곱고 아름답다.

고와서 눈물이 나고 고요에 놀라 떨어지는 낙엽이 내 어깨를 스치며 내릴 때는

차마

그 낙엽에 묻혀버리고 싶었다.

 

이런 길을 혼자 걸음을 슬퍼한다.

 

어느새

내 나이 70을 바라보는데, 언제 다시 갑사를 찾아올 수 있을까?

오늘을 감사하고

남은 세월 향기롭게 행동하며 농밀한 짜임새로 살아야 할 것이다.

 

 

2019년 가을의 낭만,

갑사의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