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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인천) 2019 드림파크 야생화 축제

 

2019 드림파크 야생화 축제

 

 

 

언제 : 2019년 10월 6일 일요일

어디 : 인천 서구 백석동 드림파크

 


조석 간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계절은 약속도 없이 스스로 왔다가 가는데, 중년을 지난 나는 가을이 올 때까지 무엇을 했고

또 무엇을 하며 겨울을 맞을 것인지 목적 없이 산다.


꽃을 보면

답답한 가슴이 조금은 풀릴 듯싶어 동네에서 가까운 드림파크 야생화 축제장을 찾아갔다.

무디어진 감성이 봉숭아씨 터지듯 톡톡 터지며

지난날들을 얘기한다.


꽃은 꽃식물의 생식기관이라고 생각하며 꽃을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즐거운 상상을 하며

드림파크를 한 바퀴 도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다.

 

  





 

 



폭포

조경에는 물이 빠지면 조화롭지 못하다. 



 




 

핑크뮬리

 

  

 

 

 


 

 



조롱박 터널


 




 

용들의 향연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꽃은 생식기관이다. 


꽃은 꽃자루 끝에서 피는데, 여러 가지 모양과 색깔이 있다.

종자식물의 씨앗을 만드는 기관. 꽃은 흔히 수술 · 암술 ·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술은 실처럼 가늘며 끝에 꽃가루주머니가 있어 꽃가루가 차면 주머니가 터져 밖으로 나온다.


암술에는

위에 꽃가루가 묻는 머리와 아래에 씨방이 달려 있는데, 수술에서 나온 꽃가루가 암술머리로 옮아 씨방으로 들어가

씨앗을 맺게 한다.


암술만 있는 꽃을 암꽃이라 하고, 수술만 있는 꽃을 수꽃이라 한다.



 






 


 




 

꽃과 낙엽



 

억새



황화코스모스 

 

 

 




 




 

 

 


 

핑크뮬리



 

 가을 장미



 

수수


 

국화와 코스모스

 ▼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머리에 꽃을 꽂으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곤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그림을 보면

축제의 날이나 특별한 날 혹은 사랑하는 낭군이 머리에 꽃을 꽂아 주던 여인들의 그림을 볼 수 있으며

장원급제를 하면

종이로 만든 어사화를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아 머리에 썼고,


서양 영화를 보면

남자가 연인의 머리에 예쁜 꽃을 꽂아주면 좋아서 키스도 하던데,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왜 머리에 꽃을 꽂으면 맛이 갔다고 할까?



 

자작나무

 

10월 하순에는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을 찾아가야겠다.

정장한 백작 닮은 곧음과

노란 단풍 든 자작 나뭇잎의 향연을 들고 보고 만지며

가을 낭만을 찾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