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중 - 인천대공원
언제 : 2019년 9월 15일 일요일
어디 : 인천대공원
추석 지나니 새벽엔 창문을 닫아야 하는 어느새
여름은 가고 가을이 왔다.
어쩌다 혼자 지낸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인천대공원 관모봉에 올라 가을이 어디쯤 와 있나 둘러보았다.
해마다 추석이면
두 딸 내외와 외손주 그리고 아들이 함께하며
아내가 수고한 상차림 앞에 둘러 앉아 외손주 커 가는 얘기와 아내의 음식 솜씨에 웃음꽃을 피웠는데,
어쩌다
올추석은 큰 딸 전화 한 통으로 추석 연휴를 지냈다.
전철 타고
인천대공원 역에 내리니
먼 곳 가지 못해 가볍게 소래산 산행과 둘레길을 걷는 정도로 생각했던 인천대공원에는
가족 동반 혹은 부부간, 친구간 많은 인파에 놀랐다.
고목 벚나무길을 지나
숲길에 서니
가을이 소문도 없이 이미 머물고 있음에 다시 놀라며 가벼히 산행을 하고
공원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
메타세콰이어길
▲
칸나
남은 여름의 마지막 정열
▲
개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 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개여울 - 김소월 시)
▲
가을
▲
인천대공원 관모봉에서 본 인천대공원
▲
부평 도심지와 계양산
▲
인천 도심지
▲
소래산(해발 299m)
하산 하여 커피숖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 마시며 휴식을 취한 후
인천대공원을 돌아본다.
▲
실내 식물원에서 담은 선인장류
사진을 담고 나니 가시가 사납다 요즘 내 마음이 이러한데 감출 수 없네
▼
▲
온실의 아열대식물
▼
▲
가을이 내려 앉은 인천대공원 숲길
▼
해마다 가을이 깊어지면
이 숲길에 나와 사진을 담는 작가들이 무척 많았는데, 단풍이 들지 않으니 뵈지 않는다.
▲
인천대공원 장미원
▼
▲
벚나무와 이끼
▲
부들
인천대공원 호수
잉어
▼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조석 간
서늘한 기온과 한낮의 따가운 햇살에 오곡이 무르익고, 산천은 서둘러 단풍 들겠지만
요즘처럼
정신줄 놓고 살다가는
영락없이 감기 걸려 골골거리기 십상이니 바짝 정신 차려야 겠다.
최근 나의 여행길은 무릎이 영향을 받을까 일부러 산행을 피했는데,
오늘
해발 200m도 되지 않은 언덕같은 관모봉을 올랐다고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쑤신다.
걷는 운동이라도
공원 길을 걷는 것과 산길 걷는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끼며
원적산 둘레길이라도 자주 걸으며 체력을 단련하여 언제 느닷없이 닥칠 수 있는 장거리 여행에
대비해야겠다.
- 핸드폰으로 담은 사진 -
'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2019 드림파크 야생화 축제 (0) | 2019.11.01 |
---|---|
(인천) 드림파크 2019 야생화 축제 (0) | 2019.10.10 |
(인천) 2019 여름 끝자락의 월미도 풍경 -2 (0) | 2019.08.28 |
(인천) 2019 여름 끝자락의 월미도 풍경 (0) | 2019.08.26 |
(인천) 무더위에도 의연한 능소화와 부용화 (0) | 201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