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인천) 드림파크 2019 야생화 축제

 

드림파크 2019 야생화 축제

 

 

 

  

언제 : 2019년 10월 6일 일요일

어디 : 인천 서구 백석동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코스모스의 가냘픈 흔들림과

서리를 머리에 이고도 향기를 잃지 않는 국화는 우리나라 가을꽃을 대표할 것이다.


꽃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만,

올해처럼 사는 것이 녹록하지 않아 마음 울적할 때, 마음 맞은 사람과 코스모스길 따라 걸으며 사유하고,

따가운 가을 햇살 피한 그늘

국화 향과 더불어 가벼운 점심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19 드림파크 야생화 축제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취소가 될 수도 있었을 터인데

다행히

취소는 아니 되었으나

검암역에서 드림파크까지 환승 버스를 운영하여 해마다  관람객이 편리하게 교통편을 제공하였는데

올해는

관람객이 직접 드림파크까지 와야 한다. 


교통편 제공하지 않으니 올해는 한산할 것이라는 생각에 드림파크에 도착하니

가족 단위로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혹은 손잡고 열심히 꽃 설명하면

엄마 아빠는 순간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문득

내 사랑하는 외손자 희성이의 가을하늘 닮은 눈망울과 쉼없이 질문하며 웃던 

모습이 보고 싶다. 



 가을나들이 행사 사진

인천 서구 백석동 드림파크


그야말로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으로 역겨운 냄새나고 먼지 나는 곳이었는데,

나무심기와 녹지 조성으로

꾸준하게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수도권매립지 녹색바이오단지 일원 (860,000m² / 260,000평)에 

 봄이면 야생초와 야생화 축제로, 가을이면 코스모스, 황하코스모스 백일홍, 구절초 등과

상징조형물, 환경자원순환작품, 화예조형작품, 국화작품 등 전시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본 축제장 일부



 

 

수변공원

 

  

 

국화단지

 

  

 

코스모스 단지

 

 

 

핑크뮬리

 

  

 

억세단지

 

  

백일홍 단지



 

 

 

 

 

 

 

  

 

 

 

 

 

예전엔 몰랐던 외로움을 오늘 꽃 길을 걸으며 심하게 느꼈다.

역시

사람은 부대끼며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오손도손 사이좋게 꽃길을 걷는 사람이 있고

혼자 외로이 꽃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며 혹은 무슨 말을 하며 그 꽃길을 걸을까?

대화할 수 없어

꾹 다문 입술과 복잡한 뇌가 강한 가을 햇볕에 갈증을 느낀다.

 

"있을 때 잘해"라는 어느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유치하다며

배우지도 않았던 노래였는데......

 

 

 

 

 

 

 

공룡을 닮은 여주

 

  

조롱박 

 

  

 

 

 

 

 

 

 

 

 

 

 

 

 

 

 

 

 

 

참으로 복 받은 삶이다.

 

언제부터 우리가 꽃 구경하며 가족과 행복을 나누며

혹은 혼자라도 힐링하며 살았던가?

지금까지 살아온 50년대 부터 지금처럼 우리가 가족과 함께 외출하는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아오게 된 때가 언제인가?

예전엔

먹고 살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일을 해야만 했던 7~80년대가 오래되지 않았는데......

 

오늘

드림파크 야생화 축제에 와 보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주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나온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여행이나 나들이는 동성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 주로 하였고,

아내와 혹은 애인과 여행을 했다고 하면 약한 남자라고 불렸던 시절이 있었는데,

돌이켜 보면

우리는 왜 답답한 도덕적 관념 속에 살았는지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고

경제적 풍요가 모두 행복하다는 것은 아니다.

예전엔 끈끈하게 맺어진 형제간 우애, 직장 동료간의 우애 등 인간 관계들이

지금은 너무 이기적으로 변해

삶이 삭막해졌다면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황화코스모스 

 

  

 

키 작은 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