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景福宮) 의 가을
언제 : 2018년 10월 29일 일요일
어디 : 서울 경복궁
지금까지는 가을 산천을 다녔으니
이젠
고즈넉한 고궁의 가을을 보기 위해 500년 조선의 정궁이었던 경복궁을 찾았다.
경복궁역 내려
경복궁 가는 길에는 한복을 빌려주는 상점들이 몇 곳에서 성황을 이룬다.
요즘
동남아시아에서 우리의 가을을 대표하는 단풍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제법 찾아오고 있는데
그들이 한복을 입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일본 전통복장을 하고 관광을 하던 유럽인들이 멋있게 보여
우리도 고궁을 찾는 내외국인에게는 한복을 권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나라는 유럽인 보다는 동남아인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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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본 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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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례문(興禮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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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잘 입어야 모양새가 난다.
동남아인들은 한복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잘 입는다는 것을 몰라 어떤 때는 민망할 때도 있는데,
한복은 잘 입으면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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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전경
조선은 1392년 7월 이성계가 건국하여
1897년 10월 12일 대한제국이라는 이름으로 1910년 8월 29일까지 존속하였지만,
대한제국은 조선왕조의 연속이기에 1910년 한일합병이 이루어지면서
조선 500년 역사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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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勤政殿)
국보 제223호
신하들의 조하를 받던 곳으로, 국왕의 즉위식은 근정전의 주요 기능 중 하나였는데,
정종, 세종, 세조, 성종, 중종, 명종, 선조가 근정전에서 즉위를 치렀다.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목조 건축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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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勤政殿)
많은 동남아인이 한복을 입고 안내자의 설명을 듣는데,
한복만을 입고 다니기엔 너무 바람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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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에 빠진 경회루
국보 제224호
단일 평면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누각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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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선도(三神仙島)
소위 신선이라고 하는 자를 본 적은 없어도
신선이 사는 곳이야말로 그지없이 즐거울 것이라고 옛사람들은 상상했다.
또한 안개와 노을에 잠긴 바닷속의 삼신선도(三神仙島)라든가
땅 위의 각종 동천(洞天) 에 대한 기록을 접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탄식하며 신선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풍진 세상과 동떨어진 기이하고 수려한 산수를 만나면 그곳을 일컬어 선경(仙境)이라 했고,
그 멋진 곳에서 혼자 종신토록 소요하는 사람을 신선으로 여겼다.
옛사람이 그렇게 그리던 선계가 경회루 연지에 펼쳐져 있다.
경회루 연지의 삼신선도는 하나의 큰 섬과 두 개의 작은 섬으로 조성되어 있다.
가장 큰 섬에 경회루가 서 있고,
작은 두 섬에는 지금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기러기 털도 가라앉는다는 약수(弱水)를 연상시키는 맑은 수면에 비친 경회루 누각과 솔숲 그림자가
선경을 보는 듯 그윽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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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노란 운동화도 벗어야겠다.
찬바람이니 바지 속도 서늘하고 발등도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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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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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북악산은 높이 342m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서울의 주산(主山)이다.
푸른 지붕이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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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너무 가을스러워 차마 입을 다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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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경복궁 그리고 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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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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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그리고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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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
경복궁의 가을은 향원정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무슨 공사를 한다고
이 가을에 향원정을 빙둘러 보호막을 치고 가을의 정취를 망치고 있을까?
공사를 하려면
가을 이전에 하든지 아니면 단풍 시절이 끝나 하면 어떤가?
왜
하필
지금인가?
국민을 위한 일을 해야지 자기들의 편의를 위한다면 이것도 가짜다.
무엇이 가을에 가장 기억에 남아
노란
은행잎 날리던 날
기억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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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사이 노란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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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와 과거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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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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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光化門)
조선 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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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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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아주 많이 짧아졌고 어둠이 넘 빠르게 해를 가린다.
여행길
해 길이는 여행자에게 매우 중요한 조건인데, 해가 짧으면 밤의 문화가 있는 곳은 문재 없지만,
밤의 문화가 없는 곳은 참으로 지루하다.
오랜만에 서울 나왔으니
조금
걸어봐야지
해가 지면
모두
집으로 돌아가 거리에 무심히 불 밝힌 가로등 그리고 문 닫혀 써늘힌 상가들 사이를 걸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이브가 생각난다.
우리처럼
밤문화가 발달한 곳에서 생활하다 그들의 밤문화가 궁금하여 어디 휘향찬란한 불빛을 찾아 다녔지만,
정작
어둠 내리면 상가는 철시하고 직장인은 모두 가정으로 돌아가는 문화에
혼란스럽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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