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본 서울의 만추
언제 :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어디 : 서울 남산
오늘
일주일 하루 주어진 휴무일
한가하게 남산 공원에 올라 서울의 늦은 가을을 보려한다.
12:00
전철 서울역에 내려
남산 오르려 한양 성곽을 따라 걸으니 남산의 늦은 가을색이 곱다.
백범광장과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지나
항상 그 자리에 있던 옛 분수대와 식물원 자리는 공사를 하느라 막혔는데,
무슨 시설을 설치하려는 것일까?
계단을 걸어 올라가며
바라본
서울 남서부지역은 미세먼지로 흐려 아름다운 가을 색깔을 기대하기는 무리이다.
아무리 낮아도 산은 산이다.
계단길 오르며 상의 단추를 풀고,
무릎도 아픈 듯,
엉치도 결린 듯, 케이블카 도착점에 서니 땀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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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사적 제10호(서울 한양도성) - 1396년(태조 5)
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1396년(태조5)에 백악(북악산)- 낙타(낙산)-목멱(남산)- 인왕의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쌓은 이후
여러 차례 고쳤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며,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래도록(1396~1910 : 514년) 성의 역할을 다한 건축물이다.
한양도성의 성벽에는 낡거나 부서진 것을 손보아 고친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성벽 돌에 새겨진
글자들과 시기별로 다른 돌의 모양을 통해 축성 시기와 축성 기술의 발달 과정을 알 수 있다.
한양도성에는
사대문(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과 사소문(혜화문, 소의문, 광화문<창의문)을 두었는데,
이 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없어졌다.
2014년까지 하냥도성 전체 구간의 70%가 옛 모습에 가깝게 정비되고,
숙정문. 광화문. 혜화문은 다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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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이시영 초대 부통령의 동상
선생은 일찍이 관직생활을 시작하였으며
1910년 일제에 의하여 국권이 피탈 당하자 형제, 가족과 중국으로 망명하여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을 진흥하고 수많은 독립군을 양성하여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1919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법무총장, 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1945년 해방시까지 임시정부를 끝까지 지켰으며,
광복 후 환국하여 신흥무관학교의 건학이념을 계승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1947년 성재학원 신흥대학(현 경희대)을 설립하였다.
1948년 7월 제헌국회에서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독재 정권에 항의하며
1951년 5월 '국민에게 고함'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통령직을 하임하였으며,
1953년 피난지인 부산 동래에서 서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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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김구선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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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현당에서 본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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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열매
도심 매연 속에서도 우리가 잘 살고 있 듯 산수유 열매도 빨갛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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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교육청 과학전시관
어렸을 적엔 어린이회관으로, 건물이 아름다워 남산의 명물로 꼽히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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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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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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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올라가는 도중 전망대에서 본 서울
동쪽이 조금 부족하지만, 이런 곳을 찾아 나라를 세운 이성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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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837m)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 78.5㎢가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백운대(837m)를 중심으로
북쪽 인수봉(810m)과 남쪽 만경대(787m)의 3봉이 삼각형으로 놓여 있어 삼각산이라고도 한다.
맨앞- 보현봉과 문수봉 - 멀리-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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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739.5m)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 78.5㎢가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자운봉(紫雲峰)에서 남쪽으로 만장봉(萬丈峰)·선인봉(仙人峰)이 있고, 서쪽으로 오봉(五峰)이 있으며,
우이령(牛耳嶺)을 경계로 북한산과 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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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338m)
조선 개국 초기에 서산(西山)이라고 하다가 세종 때부터 인왕산이라 불렀다.
인왕이란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신(金剛神)의 이름인데, 조선왕조를 수호하려는 뜻에서 산의 이름을 개칭하였다고 한다.
서울의 진산(鎭山) 중 하나이다.
일제강점기에 인왕산의 표기를 인왕산(仁旺山)이라 하였으나,
1995년 본래 지명인 인왕산(仁王山)으로 환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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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342m)
북악산은 높이 342m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청와대가 있는 서울의 주산(主山)이다.
서쪽의 인왕산(仁王山, 338m), 남쪽의 남산(南山, 262m), 동쪽의 낙산(駱山, 125m)과 함께
서울의 사산(四山) 중 하나로, 북쪽의 산으로 일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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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215m)
안산(鞍山)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산으로,
무악산, 길마재로도 불리며
정상인 동봉수대에서의 경치는 서울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대문 독립공원과 무악재 건너 인왕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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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현당
남산 백범동상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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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케이블카 도착지 사랑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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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양의 자물쇠가 달리면 아름답지만,
지금 남산의 자물쇠는 세 군데로 나뉘어있는데 지나치게 많아
오히려 설레는 맛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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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본 창덕궁
인정전 뒤로 보이는 넓은 숲이 창덕궁 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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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맨앞의 긴 건물)와 창경궁(숲속의 기와지붕들)
서울 처럼 천 만명 대 도심에 백악산에서 종묘까지 이르는 멋진 숲이 있다는 것은 도심의 산소이며
후손에 대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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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정상에서 본 서울 전경
우리가 흔히 4대문안 즉 한양 도성안은 우측 동대문 지역이 조금 빠졌지만
지금 사진에 보이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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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지역과 서울 동북부지역
중앙 멀리 수락산과 불암산 그리고 우측 멀리 망우리 아차산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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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부지역
아차산 끝자락을 따라 한강이 흐르고 강북과 강남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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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
지상 123층, 높이 555m의 마천루로 2010년에 착공하여 2016년 12월 22일 완공하여
2017년 4월 3일 오픈했다.
롯데월드타워 뒤에 보이는 산은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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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아래 강남 지역 도심지와 한강과 남산 하이얏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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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629m)
최고봉은 연주대(戀主臺, 629.1m)
정상에 우뚝 솟은 자연 바위벽으로, 화강암 수직절리의 발달이 탁월하며, 연주암이란 절 암자가 있다.
사진의 숲이 우거진 곳은 용산 미군 주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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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로
삼각지에서 한강 인도교까지 빛에 반사된 한강로가 보이며
한강 너머는 노량진과 영등포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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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63 Building)
한때는 우리나라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나 지금은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건물
지상높이 249m(해발 264m)이고, 안테나 높이를 포함할 경우 지상높이 274m(해발 289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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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교
용산구 원효로4가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연결하는 교량으로,
총연장 1,470m, 총교폭 20.0m로 차도폭 15.4m, 보도폭 4.6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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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마천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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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
사실
서울에 살면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이 깃든 남산을 올라보지 못하고
가을을 보내기 일쑤였다.
나이 드니
대가 없이 주어진 모든 것들에 대해 감사를 알게 하고 아까운 줄도 안다.
하산하여
오랜만에 충무로와 명동도 걸어보고
청계천 등불축제 기간이라 청계천도 가야 하기에 케이블카 출발하는 곳으로 내려가니
빈손으로 가지 말라는 배려인지 가을 단풍이 곱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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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산국화가 아직도 향기를 품고 있다.
17:00
남산에서 내려와
신세계백화점을 지나 오랜만에 충무로와 명동을 걷는데, 어느새 해가 저문다.
아이들 초등학생까지는 두 딸과 아들을 데리고
명동 거리도 걸었고, 명동 성당에 들러 아이들에게 좋은 심성을 심어주고자 노력도 했었는데,
인천으로 옮긴 후
어쩌다 아내랑 명동에 나왔지
아이들과는 영영 다시 나오지 못하고 이젠 그들도 자식을 낳고 가정을 꾸린다.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지난날들이 언뜻언뜻 스치며
콧등이 아려온다.
예전에 보기 흉했던 을지로와 청계천 주변이 이젠 높은 건물들로 채워지고
건물 주변에는 작은 공원들이 있어 아름답다.
영화
외국 어느 도시의 아주 우울한 늦가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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