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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닮아 간다는 것

 

 

 


 


닮아 간다는 것


 

 

구름 너머 먼 하늘

푸름처럼

 

피고 지는

꽃의

아름다움처럼


담담히 흘러가는

발가벗은

여생

 


골짝

쫄랑대며 흐르다 여울지는


개망초

피어

허기진 배 채우고


울뚝불뚝 솟은

어깨

감춘


피비린내 나는

산등성이

고락


 

시오리 열방 천

 

 들 멀

불빛

아련한데

 

눈은

철없이 훨

 나려

 

뜨거운 삭신 닿자마자 흔적 없이 사라졌다

 

 

다시,

 

피고

비 나리며


바람

불불

천둥 치니

 

세월 흔적

눈가

골 깊은데

 

당신

닮아 가는

나 



닮아가는 당신

보며


만년

변함없는 노을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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