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년에 즈음하여
노란 민들레꽃
올해도
민들레꽃 피었습니다
해마다
잊지 않고 피는
노란 꽃
동토 속
숨죽이다가
따스한 햇살에 기지개 켜고
간지런
봄바람에
방긋 웃으며
민들레
그날
촛불처럼 피었습니다
밤이면 더욱 아린
노란
리본 꽃
차디찬 물속에서 숨 쉴 수 없어
304
가슴가슴 끌어안고서
엄마
아빠
부르며 별이 됩니다
- 시작노트 -
벌써 세월호 참사 4주년이 다가온다.
그동안
촛불 혁명의 영향으로 묻혔던 이야기들을 찾아내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노력했으나
아직도
선량한 대한 국민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지 못한다.
왜 침몰했는지?
왜 적극적 구조를 하지 않았는지?
왜 은폐하고 방해했는지?
그리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국민이 죽어가는데도
관저에 머물며 최순실이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서도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감옥에서
마치 정의의 투사인 양 착각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국민은
대통령을 위한 국민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