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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동백꽃 보면

 

 

 

 


 

동백꽃 보면

 


 

 

오는

여수 오동도

 

시누대

너머

동백꽃 방긋 웃는다

 

동백꽃

보면

눈물이 난다

 

꽁꽁 언 섣달 초이레

큰 

누님

 

삼십 리

산골

시집가던 날

 

암수탉 다리 묶어 올려놓은

 

누가 갖다 놓았는지

가지

동백꽃 

 

그날

동백꽃

왜 그리 붉고

 

암벽

핥다

밀려나는 파도처럼

 

처연히

죽여 울더구먼

 

지금은

산골

나와

 

오시는

통영 사시는데

 

어느새

누님

머리에 서리가 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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