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르미타시박물관 전 -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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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
귀스타브 도레(1832~1883)
도레는 삽화가로 유명했지만 화가로서의 열정도 높았다.
이 작품은 도레가 스코틀랜드에서 1873년부터 1874년까지 2년간 머물렀을 때 받았던 인상을 떠올리며 프랑스에서
그린 것이다. 소박하고 꾸밈없는 풍경에 감명받은 도레는 거칠고, 위험이 도사리며, 인적이 드문 모습으로
이 협곡을 재현했다. 언덕 위에 모여 있는 사슴 무리만이 인적 없는 풍경을 채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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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빌 해변
외젠 부댕(1824~1898)
외젠 부댕은 인상파의 선구자로 인정받는 화가이다.
특히 그가 18세인 클로드 모네에게 야외사생을 가르친 일화는 유명하다.
부댕은 이곳을 소재로 한 작품을 1860년부터 1897년까지 제작했다.
매번 새로운 인상의 바다와 하늘을 그렸고, 특히 구름 묘사가 뛰어나서 카미유코로는 부댕에게
"하늘의 신(God of skies)"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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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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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베르니의 건초더미
콜로드 모네(1840~1926)
모네는 자신의 생애 후반을 지베르니에서 보내며 농촌의 풍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작품은 건초더미를 주제로 그린 작품 중 초기 작품과 이후의 연작 사이에 있는 작품이다. 화가는 능숙한 솜씨로
구름 낀 하늘과 바람이 부는 가운데 지평선이 밝아오는 순간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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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메의 강가
알프레드 시슬레(1839~1899)
1884년의 어느 이른 아침 풍경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하늘과 강, 얕은 강가와 반대편의 높은 언덕을 굵고도 섬세하며
빠른 붓질로 표현하였다. 시슬레는 이 무렵 모레쉬르루앙 근처의 레 사블롱에 살면서 종종 루앙강에 위치한
생마에 지역으로 나가 그림을 그렸다. 물과 그 표면의 반영은 인상주의 미술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데,
이 작품에서 나타나듯 표면을 따라 부서지는 물결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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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얼굴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
여인은 르누아르가 가장 즐겨 그렷던 소재 중 하나다. 그가 모델로 삼은 파리의 여인들은 고상한
자연스러움을 지닌 존재였다. 그들의 신분은 다양했지만 르누라으는 이들을 가족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했다.
즉흥적으로 완성한 이 작품은 모델의 생생한 인상을 담고 있다. 흐르는 듯한 붓질의 자유로움과 부드러운 색조,
빛과 공기의 효과는 이 시기 르누아르 작품의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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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강 기슭
폴 세잔(1839~1906) -1888년 작
세잔은 1888년 여름 마른 강을 여행하고나서 나무와 풀을 결합한 풍경화를 그리게 된다.
인상주의자들은 가변적인 자연의 상징으로 파편화된 수면을 그렸다. 이와 달리 세잔의 그림에서 물결은
고요하며 마치 거울처럼 거의 정확하게 풍경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자연의 일시성이 아니라
영속성을 포착하고자 했던 세잔의 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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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이
외젠 카리에르(1849~1906) -1880년대말 작
프랑스 상징주의 화가 외젠 카리에르는 주로 그의 가정을 대상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이 작품에서는 모성을 주제로 한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화가의 부인이 모델로 등장한다. 안개가 낀 듯한
뿌연 효과와 회색의 단색조, 빛과 그림자의 대조는 카리에르 작품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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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다와 마리아
모리스 드니(1870~1943) -1896년 작
"예언자들"이란 뜻의 나비파 화가 모리스 드니는 종교적 주체의 그림을 많이 남겼다.
이 작품은 그리스도가 마르다와 마리아를 만나는 장면을 재해석한 것이다.
드니는 종교적인 이유뿐 아니라
그의 아내가 성서의 인물과 이름이 같았다는 이유에서 이 주제에 관심을 가졌다.
검은 머리카락의 아내(마르다)가 든 접시에는
원죄를 암시하는 사과와 그리스도의 대속을 상징하는 포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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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통의 제방
알베르 마르케(1875~1947) -1905년 작
1905년 여름 망통에서 작업한 마르케의 풍경화들은 모두 선명한 색상을 특징으로 한다.
이 작품은 망통의 유명한 해안 산책로를 그린 것으로, 왼편의 건물들 뒤로 도시의 명소인 생미쉘 성당이 보인다.
같은 장소를 묘사한 또 하나의 작품이 있는데, 두 작품 중 하나가 야수파의 탄생으로 유명한 1905년 살롱 도론느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확히 어떤 작품이 출품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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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주전자와 레몬
앙리 마티스(1869~1954)
마티스의 가장 초기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그의 인상주의 시절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노란색 레몬과 푸른색 주전자는 작품의 중심 요소로서 경쾌한 색의 대비를 이룬다. 창문으로 들어온 빛은
곳곳에 반사되어 화면 가득 빛의 유희를 벌인다. 한편, 표면 전체를 파편화하는 인상주의 작품들과는 달리,
마티스는 창문과 벽의 수직선. 수평선. 대각선으로 견고한 공간을 조직하여 역동적이면서도 안정된 구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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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브 수문 좌측의 방어 시설 경관
앙리 루소(1844~1910)
20세기 초 원시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인 루소는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꽤 늦은 나이에 미술에 입문했다. 때문에 그는 숙련되지는 못했지만, 원시주의 화가 특유의 신선한 관점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루소가 세관원으로 근무했던 방브 수문 방어 시설을 그린 것으로
그의 추억을 그린 풍경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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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궁전
베르나르 뷔페(1928~1999)
베르나르 뷔페는 뚜렷한 윤곽선과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그래피즘(Graphism) 회화를 제작햇던 화가이다.
이 작품은 뷔페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에서 받은 인상을 바탕으로 그린 것으로, 원색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는
그의 후기 경향을 보여준다. 뷔페는 또한 수직선을 활용하여 비로크 양식의 겨울 궁전을 뷔페 특유의 고딕 양식으로
변형 시켰다. 그는 1993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개인전을 끝낸 뒤 이미 판매가 된 "겨울 궁전"을 다시 그려
예르미타시박물관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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