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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충북 여행

(괴산) 조령산 수옥정과 수옥폭포


조령산 수옥정과 수옥폭포

 


 


언제 : 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어디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새벽

06:00

 출발 - 고속도로 출근길을 피하려고 일찍 나섰는데도 극심한 고속도로 정체

08:20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 따끈한 가락국수로 아침

09:50

수옥폭포에 도착했다.

 

수옥폭포 수량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하고

수옥폭포 그 웅장한 경관 속에서 머물러 있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여태

햇살 들지 않아 차가운 바람이 머무는 폭포를 향해 걸어 드니

가느다랗게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엊그제 추위에 모든 산과 들의 나뭇잎은 다 졌는데, 장송  한 그루 허리를 틀며 푸르름을 뽐낸다.






 


약 20m 높이로,

그다지 높지 않아 위압을 당할 정도의 폭포는 아니지만, 폭포 주변과 폭포 아래 암벽이 아주 아름다워

시인 묵객들이 많이 들락거렸을 것이다.


 


최근 비 내림도 없었는데 물이 내려 

 폭포를 벗어나 숲길을 걸어 오르니 조령산 높은 봉우리들 중 신선봉 아래 높은 둑이 보이는데 큰 저수지다.

 

 

 

문경새재 제 3관문인 조령관에서

문경 쪽으로 흘러 내리는 물은 낙동강이 되어 남해로 가고,

괴산 쪽으로 내리는 물은 한강이 되어 서해로 흐르는데 그 시작점이 수옥폭포다.


 

△ 

첫 번째 폭포

 




첫 번째 폭포는 암벽 사이 소를 이루며 

 △

두번 째 폭포

 ▽

 

수옥폭포는 3단으로 된 폭포로,

두 번째 폭포에서 세 번째 폭포로 이어지는 수로는 위험하여 볼 수 없다.

 

 

세 번째 폭포인 수옥폭포

 △

약 20m 높이라 그리 높은 폭포는 아니지만,

주변 암벽을 보면 엄청난 수량이 내려도 수옥폭포는 묵묵히 물을 내릴 수 있겠다.

 





수옥정

고려 말기에는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하여 초가를 지어 행궁으로 삼고,

조그만 절을 지어 폭포 아래에는 작은 정자를 지어 비통함을 잊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정자가 있었는데,

1711년(숙종 37년)에 연풍 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이라 이름 지었다.


또한,

상류의 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사람을 시켜 물을 모아 떨어지게 하려고 파 놓은 것이라 한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정자는 없어졌으나

1960년에 괴산군의 지원을 받은 지역주민들이 팔각정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수옥정에서 바라본 수옥폭포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일기예보에는 말하더만, 조령산 깊은 수옥 폭포는 얼음이 얼었다.

 △

지나고 나면 꼭 후회스러운 것은

아무리 춥다 해도 이 고드름을 한번 만져도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남지방에서 혹은 한양에서 문경 새재를 넘을 때

이렇게 수려한 폭포가 있으니 얼마나 많은 시인 묵객이 이곳에서 발을 쉬며 흔적을 남겼을까!

아직도

그 사람들 어딘가 있다면, 저 음각된 이름들을 모두 불러내어 벌금이라도 물리고 싶은데.......

 


11:00

수옥폭포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려는데도 해는 아직 수옥정도 들지 않는다.

▽ 

 

 

아무리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도 내가 평생 머물 수 있는 조건에 맞지 않으면 떠나야 한다.


수옥폭포!

수려하고 웅장한 폭포라는 것은 폭포수가 많았을 때 담은 사진으로 이미 알았지만,

그런 날

 다시 찾아볼 수 있다면 좋겠다.

 


 △

수옥폭포 아랫 마을을 지나는데 새파란 하늘 아래 까치집과 까치 감이 인상적이다.

감나무 주인의 아름다운 마음이 훈훈하고, 감을 깎아 매달아

 곶감을 만드는 풍경이 정겹다.

 ▽

 

 

2007년 3월 12일 월요일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고도 642m. 새재 또는 문경새재라고도 불리운 조령 관문에 서서

아득히 보이는 수안보 지역을 바라보았다.

 

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올여름 비 그치면 찾아가리라 마음먹었던 수옥폭포를 여름 가고 가을마저 가는 소설 이틀 앞둔 날

수옥폭포를 찾았다.

 

수옥폭포를 지나 조령 관문이 멀지 않음을 느낌상 알아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여름 휴양지로 아주 좋은 시설들이 있고

조령산 자연휴양림도 있는데, 찻길이 막혀 더 올라가지 못하고 수옥폭포로 내려왔다.


- 귀가하여 확인하니 도보로 약 20분이면 조령관이라는데 -

 

다음에 문경새재를 가게 되면 틀림없이 걸어서 수옥폭포로 내려오리라.

나머지 일정상 조령관이 어느 정도 거리에 있는지 모르고 다시 수옥폭포로 내려와

다음 목적지인 산막이옛길을 찾아 떠난다.

 

 

수옥폭포 -조령산 : 20170818_153850_resized (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