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인천 여행

(강화 석모도) 비 내리는 날 석모도 민머루해변 풍경

 

 

비 내리는 날 석모도 민머루 해변 풍경

 

 

 

 

언제 : 2017년 5월 13일 토요일

어디 : 인천 강화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

 

 

집을 나설 때도 날이 청명하지 않았지만

강화 외포리에 도착하니 서쪽 하늘이 시커먼 구름이 밀려오고 바람도 제법 세차게 분다.

 

불과 10여 분 거리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섬에 간다는 일은 여행객들이 내미는 새우깡으로 배를 채우는 갈매기 마음처럼 즐겁다

 

마음이 울적할 때면 배낭 메고

슬쩍 다녀오던 석모도 보문사인데,

석모도 한 곳에 있는 민머루 해변은 가 본 적이 없어 늘 궁금하던 차 오늘은 보문사 가기 전에

 민머루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외포리 하늘을 나는 갈매기

오늘은 관광객이 얼마나 배에 오르나 하고 확인하는 듯 하늘을 유유히 난다.

 

배에 오르자마자

갑자기 세차게 바람 불고 비가 내려 밖에 나가지 못하고 배 안에서 창문을 통해 사진을 담는데 바다가 출렁인다.

그래서 사진이 깨끗하지 않다.

 

 

 

사진 오른쪽 멀리 마니산

 

 

 

배가 외포리를 출발하면 으례 갈매기는 관광객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으려고 배를 따른다.

 

 

 

비가 잠깐 그친 사이

한 무리 동남아 여인들이 새우깡으로 갈매기들과 기 싸움을 하며 함성도 지르고 즐거워한다.

먼 동남아에서 이곳까지 여행을 왔는데,

석모도를 배 타고 건너는 것은 갈매기와 보문사 뿐인데, 비싼 여행치고는 너무 초라하다.

 

만일

비가 계속 내렸다면

갈매기 재롱을 놓친 동남아 여행자들은 얼마나 아쉬웠을까 여행을 자주 하다보니 날씨도 아주 중요하다.

 

 

 

관광지 포구 갈매기들은 이미 사냥의 습성을 잃은 지 오래다.

관광객이 많지 않은 평일에 갈매기들은 관광객이 올 때까지 기다릴까 아니면 물고기 사냥을 하는지 궁금하다.

 

 

 

사냥 습성을 잃어버린 갈매기들

 

 

 

어느덧 석모도에 닿았다.

 

 

 

외포리 뒤로 좌측 멀리 고려산 정상이 고개를 내민다.

고려산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진달래꽃으로 아주 이름난 곳이다.

 

 

 

갯골과 마니산

 

 

 

석모도 포구 농수산물 시장에는 강화 순무김치와 새우젓 그리고 밴댕이 젓이 유명하다.

 

 

 

민머루해변 가는 길에 본 마니산

 

 

선수에서 마니산 참성단까지의 능선이 생각보다 멀다.

 

 

 

트랙터로 논을 고르는 농촌과 마니산

 

 

 

처음으로 찾은 민머루 해변의 풍경

조그만 모래 해변으로 차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보문사 가는 길의 갈림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로 발견된 온천과 주변 위락시설이 있어 가족여행지로는 좋을 것 같다.

 

 

사진에서 멀리 누워있는 섬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가까운 장봉도

 

 

 

민머루 해변에 서자

서쪽 하늘이 시커멓고 세찬 바람이 모래를 날려 눈 뜨기 어려워 사진도 몇 장만 찍고 포기했는데

폭우까지 내린다.

 

 

 

 

 

 

천지가 컴컴해지고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폭우가 내린다.

 

 

 

 

 

 

민머루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돌풍이 불어 젊었을 적 중동 사막을 다녀도 모래바람을 만나지 않았는데 눈 뜰 수 없게 모래바람이 불고

마치

섬이 바다로 가라앉을 듯 엄청난 폭우가 내려

서해 용왕님이 내 허물을 보시고 벌을 내리시나 잠시 공포에 떨고 다시 보문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