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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부산+경남 여행

(경남 함안) 절벽 위의 악양루(岳陽樓)와 처녀 뱃사공 노래비

 

절벽 위의 악양루(岳陽樓)와 처녀 뱃사공 노래비

 

 

 

언제 : 2017년 5월 4일 목요일

어디 : 경남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애초

영남지역 여행 목적은 함안의 옛 가야와 조선 시대 흔적 그리고 이성계 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숨어 지낸 고려인 마을인

고려동을 방문하는 목적이었는데,

인터넷을 검색하다 함안의 볼거리에서 악양루와 처녀 뱃사공 노래비를 알아 걸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처녀 뱃사공 노래비는 남강 가에 세워졌는데

노래는 남강이 아니라 - 낙동강 강바람에- 낙동강이라 남강이 어느 지점에서 낙동강과 합류되는지도 궁금하여

일정에 없던 낙동강과 남강의 합수 지점을 걸음 하여 확인하고 사진에 담은 것이

  아주 보람 있었다.

 

 

 

함안 너른 들과 멀리 여항산

 

 

 

아카시아꽃

 

 

 

악양루는 절벽 위에 있고 그 아래 남강이 흘러

악양루 찾아 가는 길이 참 옹색하다.

 

 

 

악앙루와 남강이 보인다.

 

 

 

악양루(岳陽樓)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90호

 

악양 마을 북쪽 절벽에 있는 정자로 조선시대 1857년에 세운 것이다.

악양루는 아래로 남강이 흐르고 앞으로 넓은 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뛰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 전쟁 후에 복원하였고, 1963년에 고쳐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옆에서 볼 때 팔(八)자 모양의 팔작지붕을 올렸다. 이곳의 풍광이 중국의 명승지인

악양에 비길만하다 하여 악양루라 지었다.

 

 

 

 가파른 절벽 위 악양루

 

 

 

 

척박하고 옹색한 절벽 바위틈에서도 생명은 꽃을 피운다.

우리의 삶이 아무리 고달프다고 해도 슬기롭게 참고 견디면 그 또한 지나가게 되어 있다.

 

 

 

악양루에서 본 풍경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악양루 아래에서 함안천과 합수하여 구비구비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여항산 아래 함안 너른 들은 강바람과 함께 푸르다.

 

 

 

악양루 위 푸른 하늘에 하얀 낮달이 보인다.

 

 

함안의 대표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악양 둑방길

봄이면 양귀비로 빨갛게 물들고 가을이면 바람에 허리를 휘어가며 살랑거리는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악양 둑길을 따라

바람개비와 대형 풍차가 있어 사진 찍기에 좋고 원두막도 있어서 잠깐 쉬어가기에도 제격이란다.

 

 

악양루 가까이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있어 노래비를 찾아가는 길도 역시 가파르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다시 내려가니 남강 옆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보이고

 공원 조성 하느라 정리가 되지 않았다.

 

처녀뱃사공 노래비

 

 

처녀뱃사공

윤길준 작자, 한복남 작곡, 황정자 노래

남강이 흐르는 법수면과 대산면을 잇는 악양나루터에는 처녀뱃사공이 노를 저었다.

6.25전쟁이 막 끝난 1953년 9월 유랑극단 단장인 윤부길이 그 모습이 궁금해 사연을 듣게 된다.

당시 23세였던 박말순과 18세 박정숙 두 아가씨가 교대로, 군에 갔다 소식이 끊긴 오빠를 대신해 노를 젓게 된 것이다.

 

이 일은 벌써 50여 년 전의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애절한 사연을 가사로 쓰고,

1959년 한복남의 작곡으로 민요가수 황정자의 입을 통해 노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처녀뱃사공’ 노래는

1975년에는 최고의 인기를 끌며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옮김)

 

 

 

 

 

 

남강이 함안천과 합류하여 흐르다가

저 끝 산모퉁이를 돌아 낙동강과 합류하게 된다.

 

 

처녀뱃사공 노래비에는 이곳에서 처녀뱃사공이 노를 저었다는데,

남강이라 하지 않고 낙동강이라고 했는지 궁금하여 낙동강이 어디에서 남강과 합수하게 되는지 궁금하여

일정에도 없는데

돌고 돌아 합수지점을 찾아간다.

 

 

남강과 낙동강 합수 지점

 

악양루에서 강을 따라 가는 찻길이 없어 차도를 따라 돌고 돌아 남강과 낙동강 합수 지점에서 보니

아침에 지났던 남지대교 아래를 흘러 밀양을 지나 부산하구언 바다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