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비각(表忠碑閣) - 땀 흘리는 사명대사 비석
언제 : 2017년 5월 3일 수요일 - 석가탄신일
어디 :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밀양에서 김종직 선생 생가를 둘러보고
함안 아라가야 고분을 보러 가던 중 표충비각 안내판을 보고 땀 흘리는 사명대사 비석이 있는
표충비각을 둘러보았다.
표충비는 임진왜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으로
영조 18년(1742년)에 건립하였으며, 앞면에는 사명대사의 행적을, 뒷면에는 스승 청허당 서산대사의 공덕과 기허대사의 사적을,
옆면에는 표충비 사적기를 새겼다.
땀 흘리는 비석이라고들 하는 이 비는 나라에 큰 사건이 있을 때를 전후하여 비면에 땀방울이 맺혀서 마치 구슬처럼 흐르는데
사람들은 나라와 겨레를 근심하는 사명대사 영험이라 하여 신성시하고 있다.
그런데
표충사비가 왜 표충사에 있지 않고 홍제사 옆에 있는가?
삼비문(三碑門)
세 개의 비석이 있다는 의미인데, 사명대사의 비(碑)에는 서산대사 그리고 기허대사의 업적을 비에
같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
삼비문을 들어서니 좌측에 표충각이 있고 다시 삼문이 있다.
표충각
왼쪽 : 서산대사 - 중앙 : 사명대사 - 오른쪽 기허대사(영규)
서산대사는 사명대사의 스승으로 가운데 영정을 모셔야 옳으나, 이곳은 사명대사를 기리는 곳이라 사명대사 영정을 모셨다.
표충각 좌측면
고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데,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듯 하다.
표충각을 지나 삼문
표충비각
땀 흘리는 표충비
▽
△
사명대사의 호는 사명, 송운, 종봉 이렇게 3개의 호가 있다.
표충사(表忠祠)의 비석은 송운대사로 되어있다.
비문은 조선 후기 대문신이신 이의현님이 지으시고 맨 위 전서체는 유척기님이 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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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 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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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표충사비(表忠祠碑)는 하나인데 그 비석 각 면엔 송운대사, 서산대사 그리고 표충사(表忠祠)적비문의 세 개가 있어
삼비문(三碑門)이라 했다.
측면에서 본 표충비각
표충비각에서 본 전면
밀양 무안리 향나무
경상남도 기념물 제119호
표충비각 앞에는 아주 특별한 향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향나무는 향나무과에 속하는 늘 푸른 큰키나무로,
상나무 . 노송나무로도 불리는 이 나무는 줄기에 어두운 갈색을 띤 비늘 모양의 껍질을 갖고 있다. 잎은 나무의 종류에 따라
비늘조각 또는 바늘 모양 등 다양하다.
암수 한 그루로 4월에 곷이 피고, 둥굴납작한 열매가 열리는데 이듬해 가을에 익는다. 나무의 목재는 조각품이나
가구 따위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향을 만드는 재료로도 쓰인다.
줄기의 심 부분은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이 향나무는 높이 1.5m, 둘레 1.1m 정도의 크기로, 수령은 약 300년쯤 되었다. 녹색으로 된 큰 우산을 펼쳐 세워놓은 것과 같은
모습을 한 나무 가지의 펼침이 독특하다. 원래 향나무는 대개 위로 향해 곧게 자라는 성질을 갖는데,
이 나무는 원가지를 자르고 곁가지를 팔방으로 뻗게 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나무 묘양이 되었다.
이 향나무는 1738년(영조 14)에 사명대사의 5대 법손인 남붕선사가 사명대사의 표충비를 이곳에 세우고
그 기념으로 심은 것이라고 한다.
홍제사 전경
홍제사 설법보전
석가탄신일에는 관불의식으로 아기 부처님 물로 씻기는 의식을 한다.
‘땀 흘리는 비’로 알려진 표충비(表忠碑)는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홍제사(弘濟寺)에 있고,
표충사(表忠寺)라는 절은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제약산 남쪽에 있는 절로 두 절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의혹이 생겼다.
"표충사에 표충비가 있는게 맞을 것 같은데 왜 홍제사에 있는가?"
1839년 (헌종 5) 사명대사 법손(法孫)인 월파(月坡) 선사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고향인 밀양시 무안면에 세운 표충사(表忠祠)에 사명대사 비를 모셨다.
즉
"표충사(表忠寺)와 표충사(表忠祠)" 절과 사당의 차이로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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