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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향적봉 눈꽃

 

 

 

 

 

 

 

향적봉 눈꽃

 

 

 

그대

눈 속 걸어본 적 있는가

 

나이 들어

추한

몰골

 

차마

심연 깊숙이 감춘 양심마저도 환히

드러나

 

옳고

곧게

살지 못한 일들이 후회스러워

 

저절로

눈물

나더만

 

그대

눈 속 서성거려 보았는가

 

눈가

감춘 미소

저만치 더 지나

 

꼬실라 진 가슴에 남아

울던 사람

 

눈 내리던 날

무심히

 날 바라보던 그 꽃이 그대임을 알았을 

 

구천동 계곡 떠나갈 듯

그렇게

울고 싶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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