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
그래요
당신이 왜 그리 고개 돌렸는지
알겠어요.
누군들
더 높은 곳 향해 오르고 싶지 않겠습니까만,
때 되면
스스로
잎 내려
마디마디 오그라드는
깊은
골
울리는
복종의 카타르시스.
누군들
그 잔
들고 싶겠습니까만,
허우적거린
어둠
속
뒤척이다
독배
든
삭정이
순종의
카타르시스.
그것은
겸혀히
다시 잉태하는 소리.
'서툰 자작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꼴값 (0) | 2017.02.19 |
---|---|
잊었던 말 (0) | 2017.02.13 |
농월정(弄月亭)에서 (0) | 2017.01.29 |
새벽잠 깨어 (0) | 2017.01.20 |
거연정(居然亭)에서 (0) | 2017.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