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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북 여행

(전북 무주) 신라와 백제의 국경 나제통문(羅濟通門)

 

신라와 백제의 국경 나제통문(羅濟通門)

 

 

 

 

언제 :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어디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덕유산 무주리조트를 벗어나

구천동계곡을 따라 백련사를 둘러보려다가 산중 해는 일찍 저물어 백련사도 못 보고

나제통문도 못 볼 것 같아

무주구천동 계곡은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나제통문에 도착한 시간

16:55

 

해가 많이 길어졌다는 것은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이다.

 

 

 

 

 

 

 

 

라제통문(羅濟通門)

 

통일문으로 불리는 라제통문은

무주군 설천면에서 무풍면으로 가는 도중 설천면 두길리 신두 마을과 소천리 이남 마을 사이를 가로질러

 암벽을 뚫은 통문을 말하는데,

무주읍에서 동쪽 19km의 설천은

옛날 신라와 백제의 경계에 위치하여 두 나라가 국경 병참 기지로 삼아 한반도 남부의 동서문화가 교류되던 관문이었다.

 

이렇듯 삼국시대부터 고려에 이르기까지

풍속과 문물이 판이한 지역이었던 만큼 지금도 언어와 풍습 등 특색을 간직하고 있어 설천장날에 가보면

 사투리만으로 무주와 무풍 사람을 가려낼 수 있다

 

 

 

뜬금없이 나제통문을 통일문으로도 불리어 이상하다고 했더니

 

통문은 삼국통일전쟁시에 신라의 장군 김유신(金庾信)이 왕래했다고 하여 ‘통일문(統一門)’이라고도 불린다.

인근의 무산성지(茂山城址) 근방 사선암(四仙巖)의 크고 평평한 바위는 김유신 등 4명의 화랑이 바둑을 두며 놀던 장소로 전해지며,

지금도 바위에 바둑판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전설의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으나,

확실한 것은 이 지역이 신라·백제 양국의 전쟁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점이다.

 

 

(설천면)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 있는 석굴로 된 문.

높이 3m, 길이 10m의 자연암석을 인위적으로 관통시킨 인공동굴로 설천면과 무풍면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윗부분에 나제통문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다.

 

 

(무풍면)

 

 

 

 

 

설천면은 무주읍에서 구천동으로 가는 길목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 양국의 경계였다고 한다.

 

지금도 동굴 양쪽에 위치한 자연부락인

무풍 방면의 이남(伊南)과 무주 방면의 새말〔新村〕은 1㎞ 정도 떨어져서 행정구역으로 모두 소천리에 속하지만

언어와 풍속이 서로 다르고 통혼(通婚)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각기 풍속과 전통이 판이하게 유지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나제통문

옛 백제땅에서 신라로 갔다가 다시 백제로 돌아왔다.

 

 

 

 

 

 

 

 

 

 

내 생각은

나제통문은 어쩌면 삼국시대에 뚫은 터널이 아닐 수 있다.

 

왜냐하면

지형상 설천면 방향은 큰 냇물이 흘러 일부러 터널을 뚫고, 나무다리를 만들어 두 나라가 교류하기에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수탈을 위해 김천과 거창을 잇는 신작로를 내면서 뚫은 것이라는 견해가 옳을 듯싶다.

 

 

 

덕유산 구천동계곡에서 흐르는 냇물이 나제통문 앞을 지나고 있어 장마엔 수량이 대단할 것이다.

 

지인이 보내준 정월대보름달

 ▽

 

 

언제였던가?

 정확한 기억은 없는데, 나제통문을 지난 적이 있었다.

 

그 후

언제 무주 여행을 하며 나제통문을 지나보나 하였는데, 올겨울 마지막 눈꽃 여행을 마치며

나제통문을 지나볼 수 있어 다행이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라는데,

내일은 충청남도 논산을 여행하기 위해 논산으로 이동 하룻밤 묵고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관촉사를

첫 방문지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