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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전북 여행

(전북 무주) 덕유산 향적봉 눈꽃 여행 -1

 

덕유산 향적봉 눈꽃 여행 - 1

 

 

 

 

언제 :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어디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무주리조트

 

 

지난 2월 첫째 주말인 4일이 입춘이었고, 이번 주말인 오늘은 정월 대보름 그리고 다음 주말인 18일은 우수이다.

 

아직

겨울이지만, 다음주말이 우수라면 겨우내 참았던 봄꽃들이 살며시 고개를 들어

봄이 왔나 살펴볼 때면

눈은 더는 내리지 않을 것이다.

 

올겨울 마지막 눈꽃 산행은 산행하기가 편한 덕유산으로 정하여 새벽길을 나섰다.

 

 

 

11:30

무주리조트에 도착

주말에는 곤돌라 예약이 되어있지 않으면 곤돌라 이용을 할 수 없다는데, 나는 금요일 운좋게 13:00 표를 예약할 수 있었다.

 

 

 

 

 

 

 

무주 덕유산리조트 단지 안내도

 

 

 

칠봉

덕유산 맞은편에 있는 봉우리 

 

 

 

 

덕유산

덕유산(1,614m)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높은 산으로,

소백산맥에서 남쪽으로 뻗어 전북의 무주군, 장주군, 경남의 거창군, 함양군 4개군에 걸쳐 있으며, 1975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1,330m 이상 봉우리가 5개나 되며 8개의 큰 계곡이 있는데, 그 중 구천동계곡은 장장 90리 계곡으로

나제통문을 제 1경으로 구천동계곡을 따라 덕유산 향적봉이 제33경이다.

 

 

 

무주리조트 호텔지역

 

 

 

무주리조트 스키장

 

 

 

 

 

 

 

 

 

 

12:30

예약된 표를 구입하여 곤돌라 탑승하기 까지 주말에는 보통 1시간 줄을 서 기다려야 하니

가족이 함께 온다면 어린이나 어르신의 체온을 보호해야 한다.

 

 

 

스키장 전경

 

 

 

현재 기온 영하 7.9도이나 바람이 불지 않아 추위를 크게 느끼지 않는다.

 

 

 

덕유산 리조트의 곤돌라는 설천하우스(해발 700m)와 설천봉 정상(1520m)를 이어준다.

해발 800m를 뛰어넘는 이 곤돌라는

선로 길이 2,659m

최대속도 초속 5m

소요시간 약 20분

정원 8명

 

 

 

13:20

 이렇게 긴 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몰라 통상 겨울 등산복과 바지 하나를 입었더니 추위를 느꼈다.

 

"어른들 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 먹는다."란 속담이 있듯

출발하기 전 아내가 바지 속에 내의를 입고 가라는데도 비웃듯 내가 언제 내복 입고 살았어!

했던 말이 후회스럽다.

 

 

 

드디어

곤돌라의 종점인 설천봉(1520m)에 도착했다.

 

 

 

 

곤돌라 설치로 인해

덕유산 정상까지 약 2시간 이상 힘들게 땀 흘리며 올라야 하는 수고로움이 없어지자 곤돌라를 이용하여 많은 사람이

설천봉까지 올라 약 20분 산행하면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오를 수 있어

 설천봉과 향적봉 구간의 자연이 많이 손상되고 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바라보며

 

 

설천봉 주목

 

 

 

 

 

설천봉 전경

설천봉 팔각 건물은 상제루로 식당과 휴게소이다.

 

 

 

스키를 아주 잘 타는 사람은 설천봉에서 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간다.

 

 

 

향적봉으로 올라 가면서 돌아본 설천봉 풍경

 

 

 

 

다행히 아이젠을 챙겨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으나

관광차 온 사람들은 아이젠이 없어 향적봉 오르는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도 하고, 통로를 막고 사진을 찍기 때문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눈꽃

 

 

 

 

 

 

2017년 2월 11일 주목

2009년 1월 8일  주목

 

 

 

 

 

 

눈꽃

 

 

그대

눈 속 걸어본 적 있는가.

 

 

나이 들어 추한

몰골

 삭신 

 

차마

심연 깊숙이 감춘 양심마저도

숨길 수 없어

 

옳고

곧게

살지 못한 일들이 후회스러워

 

저절로

눈물

나더만.

 

 

그대

눈 속 걸어본 적 있는가.

 

 

감춘

눈가

 

스친

미소

 

저만치

지나

 

꼬실라진 가슴에 남아 

울던

사람

 

 그대가

저 눈꽃임을 알았을

 

소리내어

크게

울고 싶더만.

 

 

 

 

 

 

 

 

기다리다

꼬실라진 가슴에 핀

 

 

 

 

 

 

 

향적봉 가는 길

 

 

 

 

 

 

 

 

누구는 먼저 보고 가드라도

나는

더 오래 보리라.

 

 

 

하늘에 핀 꽃

 

 

 

14:00

향적봉에 닿으니 더 오를 곳이 없다.

 

 

해발 1614m 덕유산 정상 풍경과 정상석

 

 

2009년 1월 8일

덕유산 향적봉을 올랐으니 8년 1개월 만에 다시 오른 향적봉이다.

 

그땐

눈이 녹아 덕유산 설경의 명성에 비해 별 감흥을 받지 못하고 하산을 하였는데, 오늘은 두 발이 눈 속에 푹푹 빠지고

나뭇가지의 눈꽃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어쩌면

한 번도 찾지 못할 수도 있는 높은 산꼭대기를 어떤 인연이 있어 두 번이나 오르는 행운을 갖게 되고 명성에 어울리는  설경을

볼 수 있음이 큰 행복이다.

 

올라올 때 곤돌라 탑승까지 약 1시간을 기다렸던 생각에 서둘러 설천봉으로 내려가 곤돌라 탑승할 줄을 서

다행히

 빨리 곤돌라를 탈 수 있었으나 더 오래 머물지 못함이 또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