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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경기 남양주) 사적 제207호 - 대한제국 제2대 황제 순종의 유릉(裕陵)

 

사적 제207호

대한제국 제2대 황제 순종의 유릉(裕陵)

 

 

 

 

언제 : 2016년 10월 20일 목요일

어디 :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조선조 마지막 왕인 제27대 순종(1874~1926)의 유릉도 황제 능으로 조성되었다.

순종은 고종과 명성황후 사이에서 태어났고 광무 1년(1897) 대한 제국이 수립되면서 황태자가 되었으며

1907년 일제의 강요와 모략으로 고종이 물러나자 황제가 되었다.

 

순종은 연호를 융희(隆熙)로 하고 기울어가는 나라를 바로 잡으려고 했으나 1910년에 국권을 일제에 강탈 당하여

이왕(李王)으로 격하되었고, 후손이 없이 1926년 창덕궁에서 세상을 떠났다.

 

 

 

 

 

 

 

 

 

 

 

 

 

 

 

유릉 재실

이 건물은 대한제국의 순종황제와 원후 순명황후 민씨, 계후 순정황후 윤씨의 제향을 준비하는 재실이다.

재실은 홍릉 재실과 똑같은 역할을 한다.

 

 

 

재실

 

 

 

 

재실을 벗어나면 아래의 향나무가 세월을 말하고 있다.

▽ 

 

 

유릉(裕陵)

 

유릉은 대한제국 제2대 순종황제(1874~1926, 재위 : 1907~1910)와 원후 순명황후 민씨(1872~1904),

계후 순정황후 윤씨(1894~1966)의 합장릉이다.

 

순종은 연호를 융희(隆熙)로 하고 기울어가는 나라를 바로 잡으려고 했으나 1910년에 국권을 일제에 강탈 당하여

이왕(李王)으로 격하되었다. 1926년에 창덕궁에서 세상을 떠났고, 장례일을 계기로 6.10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순명황후는 민태호의 딸로 1907년에 황후로 추존되었고, 1926년에 순종황제가 세상을 떠나자

천장(遷葬)하여 합장하였다.

 

순정황후는 윤택영의 딸로 1907년에 황태자비가 되었고 순종 즉위 후 황후가 되었다.

유릉은 조선 왕릉 중 세 분이 합장된 유일한 능이다.

 

 

유릉(裕陵)

홍릉 석물은 다리와 몸체가 돌에 새겨 있는데, 유릉의 석물은 다리와 몸체가 뚫려 있다.

 

 

 

 

문석인 : 금관조복을 입고 황제와 황후를 보좌하는 인물상

무석인 : 투구와 갑옷을 입고 황제와 황후를 호위하는 인물상

기린석 : 상상의 동물인 기린을 조각한 석물

코끼리석 : 코끼리를 조각한 석물

사자석 : 사자를 조각한 석물

해태석 : 뿔이 달린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조각한 석물

낙타석 : 낙타를 조각한 석물

석마 : 말을 조각한석물

 

 

 

침전

 

 

 

유릉은 어디서고 볼 수 없어 할 수 없이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으나 올라갔다.

 

 

 

유릉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세 분이 합장되어 있는 능이다.

 

 

 

침전에서 본 석물

 

 

 

낙타와 코끼리 그리고 기린은 조선시대에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임에도 능의 석물로 등장해 흥미롭다.

 

 

 

석상 뒤로 좌측 건물은 유릉 비각(碑閣)이며,

우측 건물은 수복방(守僕房)으로 능에서 화재나 부정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키는 수복이 근무하는 곳이다.

 

유릉 비각(碑閣)

비각은 능 주인의 행적을 기록한 신도비나 표석을 세워둔 곳이다.

유릉의 표석은 1966년에 순정황후를 유릉에 합장으로 모신 후, 1968년에 다시 고쳐서 세운 것이다.

 

 

 

유릉 비문(裕陵 碑文)

대한 순종효황제유릉 순명효황후부좌 순정효황후부우

 

 

 

 

 

 

 

침전과 비각 사이의 한 그루  향나무

 

 

제정(祭井)

산릉제례에 사용할 물을 긷는 우물이다.

 

 

 

 

10월도 하순으로 가고 있다.

주말의 고속도로는 단풍을 보러가는 행락으로 정체가 아주 심하단다.

홍릉 주변에는

많은 장송들이 즐비하게 홍릉을 수비하고 서 있는데, 유릉 주변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많지 않고 능 주변도 협소함을 느낀다.

하기사

조선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기에 무너져 내리는 나라에서 얼마나 대우를 받았을까만.

 

순종은 일본의 꼭두각시로 변한 친일파들에 의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다가

1910년 8월 22일 총리대신 이완용의 주재로 열린 어전 회의에서 한일병합 조약 조인을 거쳤는데,

순정효황후 윤 씨(1894~1966)가 병풍 뒤에서 어전 회의를 엿듣고 있다가 대신들이 순종에게 한일병합 조약의 날인을 강요하자

옥새를 자신의 치마 속에 감추고 내주지 않았는데,

결국 큰아버지 윤덕영이 강제로 빼앗고 날인해 조선 왕조는 멸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