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93호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坡州 龍尾里 磨崖二佛立像)
언제 : 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어디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2013년 가을,
파주 일대를 여행하다가 사정으로 인해 용미리 마애이불입상(보물 제93호)를 남겨두었는데,
어느새
3년 세월이 흘러버렸다.
거대한 마애불입상 2개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자주 접하면서도 정작 내가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아쉽고
마음 한편으로는 숙제처럼 편하지 못했는데,
햇살 좋은 가을날 원적을 다녀오듯 그 마애이불입상을 만나고 왔다.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에 내려 703 버스로 환승하여 약 40분 소요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길가에 안내판이 있다.
도로와 인접해 있는 조그만 주차장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장지산 용암사 일주문이 어깨를 쫙 펴고 서 있다.
장지산 용암사 일주문
대웅전을 오르는 숲속 삼성각 뒤로 마애이불이 고개를 내민다.
대웅전
범종
삼성각 옆에는 동자상과 칠층석탑이 있다.
▽
▽
용암사는 대웅전과 요사채 그리고 삼성각과 범종으로 이뤄진 조그만 사찰로
불상이 토속적인 불상이라 절과는 무관할 듯한데 석불입상 때문에 생겨난 절인 듯.
마침
점심 공양시간이었는데 다른 절 같으면 공양하시라고 하더만, 용암사는 소속 사람들에게는 공양하라고 하고
여행객은 접대하지 않네.
△
멀리 북한산 백운대가 조망되어 당겨본다.
마애이불입상을 한바퀴 돌아본다.
▽
여인이 불상 아래 엎드려 불공을 드리고 남자는 핸트폰으로 풍경을 담고
측면에서 본 모습
측면에서 본 모습으로 몸체는 같은 바위에 조각하였고 목과 머리 그리고 모자는 한 바위가 아닌듯
정 후면에서 본 모습
측면에서 본 모습
얼굴을 확대해 본다.
거대한 석불에 비해 앞에 공간이 좁아 시원스럽게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제단
마애이불입상을 감사히 본 후 내려오다 돌아본 모습
마애불에서 본 용암사
두꺼비 석상과 대웅전
일주문
한뿌리에 세 줄기 나무가 자라 각기 자기에 맞는 가지들을 뻗치고 있다.
햇살 좋은 가을날
늘 마음 한편에 담겨 있던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을 직접 보고 사진에 담고 나니
원적이라도 온 듯한 기분이다.
생전 처음으로 온 이곳은 어쩌면 나의 일생에 마지막 걸음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인연은 대단한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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