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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그리움

 

 

 

 

 

 

 

그리움

 

 

 

밤새

 

 미끄러울 가지 위에

앉아

 

오랜만에

 청아한 새소리 들었다

 

 

소리는

 너의 손짓이며 미소였다

 

 

그래,

 

남들이 수없이 지나간 흔적 남은

 

기억나지 않은 흔적들 뒤척이다

 

 감추지 못한 가뿐 숨결

  네게

  들켜

 

때론,

 

폭풍우 속에 나신이 되고

 

사락사락 내리는 눈 속

등신 되어

자아를 잃어갈

 

 너의 힘찬 날갯짓에 이 악물고 참아왔던

울음

터트렸다

 

 

아직도

시커먼 산 그림자

너머

 

저만치 오고 있을 여명 기다리며

 

밤새

서성였을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우리의 언어

비릿한 삶의 내음

벗고

 

꿈틀꿈틀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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