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밤새
비
내려
미끄러울 가지 위에
앉아
오랜만에
청아한 새소리 들었다
그
소리는
너의 손짓이며 미소였다
그래,
남들이 수없이 지나간 흔적 남은
길
위
기억나지 않은 흔적들 뒤척이다
감추지 못한 가뿐 숨결
네게
들켜
때론,
폭풍우 속에 나신이 되고
사락사락 내리는 눈 속
등신 되어
자아를 잃어갈 때
너의 힘찬 날갯짓에 이 악물고 참아왔던
울음
터트렸다
아직도
시커먼 산 그림자
너머
저만치 오고 있을 여명 기다리며
밤새
서성였을
너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우리의 언어
비릿한 삶의 내음
벗고
꿈틀꿈틀
너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