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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연꽃의 바램

 

 

 

 

 

연꽃의 바램

 

 

 

갖겠다고 갖는 것 아니지만,

 

내 안에

별 하나 갖고 싶다.

 

 

긴 밤

홀로

 눈물 흘릴 때

 

소리 없이 다가와 감싸주는 이슬 같은

별 하나

내 안에 갖고 싶다.

 

 

가난한 자

 

밤하늘 바라보며 간절히 무언가 바랄 때,

 

응답처럼

어둠

긋는

 

유성같은 

별 하나

내 안에 품고 싶다.

 

 

 밝음과 어둠이

갈등하고

 

이기와 충돌로 엮어진

고해.

 

 

올려다보고 내려다보는

관계

그리고

인연.

 

 

그 안에 방황하다가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마음

편한

 

어둔 하늘

하나

 내 안에 오롯이 갖고 싶다.

 

 

척박한 곳 탓하지 않고

뵐 듯 말듯

가슴에 감춘 미소와 향기

 

 

합장하고

엎드려 그 분의 손길 기다리는

 연꽃의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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