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 해변과 경포호 해당화
언제 : 2016년 6월 30일 목요일
어디 : 강원도 강릉시 경포해변
탄생의 돌(石)
이 돌은 경포를 새롭게 정비하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공룡알 모양의 커다란 자연석을 이 자리로 옮겨올 때까지만 해도
원형의 모습이었으나 땅에 내려놓는 순간 주변 해송 신목들의 반김 속에 두 동강으로 갈라지며
"탄생의 돌"로 걷ㅂ나게 되었단다.
해송길
경포 해변
내가 찾아간 때는 6월 끝날이라, 아직 해수욕하기엔 이른 시기라 한가했었는데
지금은 많은 인파로 경포해변은 몸살을 앓고 있을 것이다.
경포 해변
경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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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 입체 포토존
경포 해변의 대표적 풍경인 해송림과 망망대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는 조형물로서 수퍼미러에 주변 경간이 자연스럽게
비춰지는 재미있는 3D 포도존이다.
다섯 개의 서로 다른 원구는 경포호에 뜨는 다섯 개의 달을 상징하며 가장 큰 달에는 LED 조명을 이용하여 24절기를 나타내는
24개의 별자리를 연출했다.
경포 해변을 벗어나 다시 해송림을 지나 경포호로 발길을 향한다.
경포(鏡浦)
강원도 기념물 제2호
경포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호수 둘레는 본래 12km에 달했으나 지금은 하천에서 토사가 흘러들어
4km 정도로 줄었다. 호수 주변에는 누정(樓亭)이 많기가 전국에서 으뜸으로,
경포대(鏡浦臺)를 비롯하여 해운정(海雲亭), 경호정(鏡湖亭), 금란정(金蘭亭), 방해정(放海亭), 석란정(石蘭亭), 창랑정(滄浪亭),
취영정(聚瀛亭), 상영정(觴詠亭) 등의 정자가 남아 있으며, 정자마다 시문(詩文)이 남아 있다.
호수 수면이 거울같이 맑아 경포라 부르게 되었으며, 사람에게 유익함을 준다하여 군잫호(君子湖)라고도 한다.
호수 한가운데 있는 바위는 각종 철새들이 찾아와 노는 곳으로 새바위라고 하며,
조선 숙종 때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이 쓴 조암(鳥岩)이란 글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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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 왼쪽 풍경
경포호 중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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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암(鳥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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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 우측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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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절정" 촬영장소
절정(1978)은 7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입니다.
배우자의 부정으로 결혼생활이 파탄에 이른 두 남녀가 각각 신혼여행지였던 이곳 경포해수욕장과 경포호를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엇갈린 만남을 갖게 되는데, 이 영화는 그들의 만남을 통해서 70년대 후반
한국 사회의 단면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고 주인공들의 의식의 흐름을
쫓아 시공간을 넘나드는 영화적 표현방식을 구사하고 있음으로 해서 개봉 당시에도 한국영화의 문제작으로 주목받은 바
있습니다. 이 영화는 7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할 만한 감독인 최하원이 연출하였으며
김영애, 한진희, 김희라, 김형자 등이 줄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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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 주변에는 "박신과 홍장의 사랑이야기 전설"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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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신이 강원도 안렴사로 부임하여 강릉을 순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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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첫눈에 반한 박신은 홍장에게 구애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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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른 마을에서 일을 하면서도 홍장이 눈앞에 아른거려 대충 일을 마치고 서둘러 강릉으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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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홍장의 죽음이 자신을 놀리기 위한 친구의 장난임을 알고 박장 대소하였다.
경포호를 따라 경포대 가는 길 우측 산 아래 정자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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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월사(印月寺) 터
경포호 북서쪽 호안으로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신라때 화랑들이 모여 심신을 단련했던 사찰로 현재는
방해정(放海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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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정(放海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원래 이곳은 삼국시대의 고찰인 인월사 터였는데, 1869년(철종 10) 청안 현감과 통천 군수를 지낸 이봉구(이봉구)가
권직을 물러난 후, 강릉객사를해체할 때 자재의 일부를 가져다가 이 정자를 짓고 만년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풍광이 좋은 터에 자리잡은 누마루(다락같이 한층 높게 만든 마루)가 있는 별당 형식의 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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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란정(金蘭亭)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호
이 정자는 조선 말기 이 고장의 선비인 김형진이 경포대 북쪽 시루봉 아래에 건물을 짓고, 주변에는 매화를 심어 학과 더불어
노닐던 곳이라 하여 매학정(梅鶴亭)이라 불렀다. 그 후 금란계원(金蘭契員)으로 주인이 바뀌었고, 현 위치로 옮겨진 후
금란정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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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정(觴詠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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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정(鏡湖亭)
경포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경호정과 상영정
손성목 영화박물관 - 참소리측음기 박물관 - 에드슨박물관
함호영 - 사공의 노래 - 시비(詩碑)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 맞으러 강릉가는 배
어기야 디여라차 노를 저어라
김동명 - 호수 - 시비(詩碑)
여보,
우리가 만일 저 호수처럼 깊고 고요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면
별들은 반딧불처럼
날아와 우리의 가슴 속에 빠져 죽겠지
또,
우리가 만일 저 호수처럼 맑고 그윽한 가슴을 가질 수 있다면
비애도 아름다운 물새처럼
조용히 우리의 마음 속에 깃들여 주겠지.....
그리고 또,
우리가 만일 저 호수처럼 아름답고 오랜 푸른 침실에 누울 수 있다면
어머니는 가만히 영원한 자장노래를 불러 우리를 잠들여 주겠지.....
여보,
우리 이 저녁에 저 호수가으로 가지 않으려오
황혼같이 화려한 방황을 즐기기 위하여......
물결이 꼬이거던, 그러나 그대 싫거던
우리는 저 호수가에 앉어 발끝만 잠급시다 그려
혹시 시인 김동명에 대한 기억이 나지 않거든 아래 내마음을 읽으면 기억하기 좋겠다.
내마음
내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방울
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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