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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강원 속초) 설악산 비룡폭포(飛龍瀑布)와 토왕성폭포(土王城瀑布)

 

설악산 비룡폭포(飛龍瀑布)토왕성폭포(土王城瀑布)

 

 

 

 

2016년 6월 29일 수요일

어디 : 강원도 속초시 물치 - 설악동 - 비룡폭포 - 토왕성폭포

 

 

오늘은 설악산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 그리고 권금성을 다녀와 저녁 즈음 속초 아바이 마을에서

아바이 오징어순대에 소주를 마실 계획이다.

 

오늘도 어제처럼 일출을 보려고 일찍 숙소를 나와

버스를 타고 설악동 입구인 해맞이공원에 내렸으나 온통 해무가 끼어 일출을 볼 수 없다.

 해맞이 공원을 돌아보고 대포항까지 걸어갔다가 오늘 산행을 위해 김치찌개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설악동에 내리니

  안개도 사라지고 햇볕이 보인다.

 

토왕성폭포는

대승폭포, 독주폭포와 더불어 설악산 3대 폭포 중의 하나로 상.중.하 3단으로 구성된 폭포의 길이는 320m로

설악산 최대의 폭포이다.

 

1970년~2015년까지는 통제구역으로 볼 수 없었던 토왕성폭포를 폭포에서 1km 떨어진 곳에 2015년 12월 전망대를 설치하여

45년 만에 개방하였기에 이번 일정에 포함했다.

 

 

해무가 낀 대포항

 

 

인어연인상

 

 

 

빨간등대 설악항 뒤로 물치항이 보인다.

 

 

 

설악항 방파제등대

(평창동계올림픽유치기원등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온 국민의 염원을 이곳 설악방파제등대에 담아 희망의 등불을 밝힌다는 문구가 있다. 

 

 

 

바람맞이 - 오상일

네사람의 형상을 조형화 시킨 사실 조각으로 힘찬 바람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생동감을 표현

 

 

 

탄생 - 99

(뭍에 오르다) - 1999년 - 김영원

건장한 남자가 바다를 거쳐 땅속에서 태양이 떠 오르듯이 불쑥 솟아 나오는 형상을 통해 미래 희망의 땅임을 상징화

 

 

 

설악동 입구

 

 

 

설악산 소공원

 

 

 

 

 

 

 

 

 

 

 

 

 

 

 

비룡교

 

 

쌍천

물이 말라버린 쌍천

 

 

 

 

 

 

 

 

토왕성폭포 전망대 가는 길에 돌아보니 울산바위가 보인다.

소공원에서 말라버린 쌍천을 건너 육담폭포에 이르기까지는 우거진 숲 맑은 공기에 몸 안의 내장까지 시원하고

육담폭포를 지나 비룡폭포까지는 철계단과 출렁다리를 건너는 재미있는 구간이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숲길

 

 

 

 

 

 

육담폭포 가는 길의 풍경

쌍천도 하얗게 말라버렸는데, 육담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도 물이 쬐끔 내린다.

 

 

 

 

 

 

 

철계단과 출렁다리

 

 

 

육담폭포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내려다 본 철계단에는 많은 사람이 쉬고 있다.

 

 

 

육담폭포

 

 

 

내려다 본 출렁다리

 

 

 

 

비룡폭포(飛龍瀑布)

"16m 높이의 비룡폭포는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의 지류가 화채봉(華彩峰)의 북쪽 기슭에 만들어 놓은 폭포이다.

 

전설에 의하면 폭포수 속에 사는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려 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면하였다고 해서

비룡이라 불렀다고 한다."

 

 

 

 

비룡폭포

가물어 폭포수량이 적어 조금은 아쉬웠으나 40초반에 왔던 비룡폭포를 60중반에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집 나선 지 3일째인데,

비룡폭포 앞에서 웃는 것 보니 힘들지 않았다는 것일세!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 까지 410m 구간은 데크 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경사가 심한 구간이다.

평소 산행을 해보시지 않으신 분들은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45년만에 토왕성폭포의 멋진 비경을 볼 수 있는 만큼

그 힘듦은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달마봉

토왕성폭포 전망대 오르는 410m 구간에서 본 달마봉 

햇볕 뜨겁고, 숨은 턱에 차고, 땀은 비 오듯 내려 그 기분이 사진의 죽어 검은 나뭇가지와 같다.

 

 

 

 

비룡폭포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는 이런 계단으로 계속 오르는 길이라 힘 들어 중간에 쉬고 있는데,

 소공원에서 육담폭포까지 비슷하게 걸었던 나보다 젊게 보이는 부부가 죽을 인상을 쓰며 올라와 내 곁에 앉더니 어디서 오셨는데

혼자냐? 몇 살이냐? 묻는다.

인천에서 왔고 나이는 용띠라고 했더니 깜짝 놀라며 오십 중반으로 봤다며 설악산에서 갑장을 만났다며 악수를 청한다.

나도 그 사람이 나보다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토왕성 폭포 전망대에 섰다.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봐도 물 내리는 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조금 전 비룡폭포 수량을 보고 이미 감을 잡긴 했지만,

저 멀리 눈에 익은 토왕성폭포에는 물이 내리지 않는다.

 

물 내리지 않아도 폭포는 폭포이다.

 

 

 

- 모셔온 사진 -

 

명승 제96호 설악산 토왕성폭포(土王城瀑布)

 

토왕성폭포는 외설악 노적봉 남쪽 토왕골에 있으며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총 높이 320m 3단(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 연폭으로 폭포의 물은 비룡폭포, 육담폭포와 합류하여 쌍천(雙川)으로 흐른다.

 

여지도서인 「양양도호부」와 「양양부읍지」에는 "토왕성(土王城) 부(府) 북쪽 50리 설악산 동쪽에 있으며,

세상에 전해오기를 옛날에 토왕성이 성을 돌로 쌓았는데,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고 폭포는 석벽사이로 천 길이나 날아

떨어진다"고 기록되어있다.

 

※ 여지도서 : 조선후기 각 읍에서 편찬한 읍지(邑誌)를 모아 엮은 전국 읍지

 

또한, 성해응(成海應: 1760~1839)은 「기관동산수(記關東山水)」에서 기이하고 웅장한 토왕성폭포의 모습을 묘사했고,

김창흡(金昌翕 : 1653~1722)의 설악일기에는 토왕성폭포가 중국의 "여산" 보다 낫다고 표현하고 있다.

 

2013년에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96호로 지정되었다.

 

 

 

 

폭포란 높고 곧은 절벽에서 곧장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인데, 물이 내리지 않아도 폭포인가?

 

그렇다면 - 정말 쓰고 싶은데 쓰지 못하는 글이 있다.

 

 

 

ㅎㅎㅎ

이보게! 눈 뜨게나!

혼자 온 분이 사진을 부탁해 찍어드리고, 나도 찍어달라고 부탁했더니 하필 눈을 감았을 때 사진을 찍었네!!

올라오는 길이 만만치 않았는지 얼굴이 번들번들 땀 좀 흘렸군!!!

 

 

물 없는 토왕성폭포가 아쉬워 모셔온 사진

 

 

 

 

 

 

언제 다시 이곳에 올지 몰라 토왕골 구석구석 담아본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와서 보고 가야 속이 풀리는 곳이 바로 토왕성폭포일 것이다.

 

산행에서 절대 자제해야 할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인데,

동행이 있다면 얘기도 나누며 쉬엄쉬엄 오를 터인데, 혼자이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기는 싫고,

하루에 많은 곳을 봐야 내일은 또 다른 곳을 찾아가는 뚜벅이 여행길이라 토왕성폭포 오르면서 무리를 했는지 내려오는 동안

다리가 후들거린다.

 

다시 토왕성폭포에 갈 것이냐고 물으면 폭포에 물이 많이 내리지 않는 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겠다.